'절대 1강' 울산, '신의 룰렛게임'에서 눈물, 디펜딩챔피언 전북→제주→포항→인천 FA컵 4강행 '축포'(종합)

김성원 2023. 6. 2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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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1강' 울산 현대가 이변 아닌 이변에 울었다.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를 비롯해 제주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가 28일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 나란히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제주는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에서 6-5로 승리, 2013년 이후 10년 만의 FA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2017년 창단 후 첫 FA컵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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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수축구경기장/ 2023 하나원큐 FA CUP/ FA컵/ 5라운드/ 8강전/ 울산현대축구단 vs 제주유나이티드/ 울산 박용우/ 승부차기 실축/ 자책/ 위로하는 울산 정승현/ 사진 정재훈
울산문수축구경기장/ 2023 하나원큐 FA CUP/ FA컵/ 5라운드/ 8강전/ 울산현대축구단 vs 제주유나이티드/ 제주 김승섭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정재훈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절대 1강' 울산 현대가 이변 아닌 이변에 울었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원정에서 울산을 무너뜨렸다.

올 시즌 FA컵 4강팀이 모두 결정됐다.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를 비롯해 제주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가 28일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 나란히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FA컵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우승팀에 돌아가는 한 장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이다. 4개팀 중 한 팀이 그 환희를 안게 됐다. FA컵 4강 대진 추첨은 7월 18일 진행된다.

울산의 결과가 흥미로웠다. 8강 4경기 가운데 유일하게 연장 혈투에 이은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선제골은 울산이 기록했다. 울산은 아타루의 반박자 빠른 크로스를 마탄 아담이 헤더로 응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K리그의 제주가 아니었다. 제주는 올 시즌 울산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1대3, 1대5로 완패했다. 이날은 달랐다. 전반 41분 일찌감치 동점골을 기록했다. 김승섭이 조나탄 링과의 원투 패스로 왼쪽 측면을 뚫었고, 오른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1-1의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120분 연장 혈투에도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승부는 '신의 룰렛게임'인 승부차기에서 결정됐다. 울산은 마틴 아담, 정승현 이청용 김영권 주민규가 모두 성공시켰다. 하지만 6번째 키커인 바코가 실축했다. 제주도 정 운, 헤이스, 서진수, 유리 조나탄, 임채민이 모두 골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이주용이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희비는 7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울산의 박용우가 김근배의 선방에 막힌 반면 제주는 연제운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제주는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에서 6-5로 승리, 2013년 이후 10년 만의 FA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2017년 창단 후 첫 FA컵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다. K리그1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어서 내심 '더블(2관왕)'에 도전했지만 현실이 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결과적으로 승리하지 못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 연장, 승부차기까지 가는 사투 끝에 져서 조금 어려운 점이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잘 회복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인천에선 '인천의 아들 3호' 천성훈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복귀전에서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인천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인천은 이날 수원 삼성을 상대로 3대2로 역전승했다. 인천은 전반 23분 수원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에르난데스와 천성훈이 3골을 몰아쳤다. 수원은 명준재의 멀티골로 승리를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인천은 2015년 이후 8년 만에 4강에 올랐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포항도 강원FC의 저항을 뚫고 역전승했다. 포항은 0-1로 뒤진 후반 36분 제카의 동점골과 후반 42분 박찬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을 신고했다. 이날 포항은 '베스트 11'을 모두 뺀 강원에 고전했지만, 강팀의 저력을 보이며 2013년 이후 FA컵 5번째 우승의 기회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전북은 조규성의 멀티골을 앞세워 광주FC를 4대0으로 대파하며 2연 연속 FA컵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홈 데뷔전에서 한국무대 첫 승에 성공했다.
울산=김성원, 포항=김진회, 전북=박찬준, 인천=김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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