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전북 정읍에 산사태...강수량 관측장비도 벼락 맞아
[앵커]
밤늦게 시작돼 새벽까지 계속된 벼락과 천둥, 폭우로 전북 곳곳에서도 폭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정읍시에서는 산사태가 나 장시간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에서 쏟아진 흙더미가 도로를 점령했습니다.
움푹 팬 경사면 아래로 풀뿌리와 맨흙이 드러났습니다.
굴착기가 쉴새 없이 정리해보지만 토석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습니다.
산사태 현장입니다. 발생 직후 응급 복구에 들어갔지만 도로 통행이 재개되기까지는 약 5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산사태가 난 건 오전 9시쯤.
멈춰선 차량을 보고 마을 이장이 행정당국에 신고했습니다.
[강연천 / 전북 정읍시 산내면 백필마을 이장 : 토사는 한 20m? 20m 정도 쌓여 있었거든요? 도로에? 네 도로에. 차가 대여섯 대씩 양쪽으로 있어서 통행을 못 하고 있었어요.]
폭우로 곳곳에서 농작물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오이를 키우던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는 등 정읍지역 농경지 일부가 침수됐습니다.
무섭게 내린 폭우의 기세에 정읍 동진강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해제되기도 했습니다.
한때 시간당 60mm의 물 폭탄이 떨어진 고창에서는 농경지 299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전북 동부 산악지역인 순창군 유등면의 한 주택에는 주변 밭의 토사가 쓸려 내려왔습니다.
나무가 도로로 쓰러져 폭우 속에 제거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전북에는 이틀간 많게는 2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는데, 고창과 정읍 일부 지역에서는 관측 장비가 벼락을 맞아 강수량마저 정확하게 집계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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