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짓 한번’에 10명 재빨리 나갔다”…치킨집 단체 먹튀 ‘부글부글’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6. 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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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의 한 치킨집에서 손님 10명이 단체로 ‘먹튀’를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출처 = JTBC ‘사건반장’ 보도 화면 캡처]
충남 천안시의 한 지킨집에서 손님 10명이 단체로 ‘먹튀’를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약 26만원어치 술과 안주를 먹은 후 돈을 내지 않고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4월 4일 오후 7시30분께 천안 불당동에 위치한 한 치킨집에서 10명의 일행이 치킨과 안줏값 등을 계산하지 않고 도주했다.

공개된 사건 당일 가게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손님 중 한 명이 갑자기 일어나 주방을 잠시 보고는 출입문쪽으로 향하며 일행에 손짓하는 장면이 나온다. 앉아 있던 다른 일행들은 이 남성의 손짓을 보고는 가방과 우산 등 소지품을 챙기고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게 사장 A씨가 가게홀로 돌아오자 이들은 “화장실에 다녀오겠다” 등의 말만하고 그대로 사라졌다.

이들이 계산하지 않은 음식과 술값은 26만원어치로 A씨는 경찰에 일행들을 신고했다.

신고 1주일 뒤 경찰은 일행 중 1명과 연락이 닿았고 그는 A씨에게 “일행이 낸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손짓을 한 남성은 A씨와의 통화에서 “담배 피우러 가자는 신호였다”고 했다. 일행 일부는 직접 매장을 찾아와 A씨에게 합의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음식과 술값 그리고 그날 치우지 못한 테이블로 인해 발생한 손해와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자 이들은 잠적했다. A씨는 결국 일행을 고소했다.

이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절대 용서하지 마라” “법대로 해야 한다” “너무 뻔뻔하다” “계획된 사기인 듯” 등 고소한 식당 사장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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