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기회 놓치고 잠 못 이룬 손아섭…적시타에 격한 세리머니,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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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상황에서 해결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에이스 에릭 페디가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추가한 가운데 1번타자 손아섭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손아섭은 "팀이 연패 중이고, 주장으로서 뭔가 분위기를 띄우고 싶었다. 어제 중요한 상황에서 해결하지 못한 점에 대해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안고 있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제스처를 크게 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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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중요한 상황에서 해결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NC 다이노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에이스 에릭 페디가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추가한 가운데 1번타자 손아섭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손아섭은 27일 9회 동점 기회를 놓치는 등 5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면서 밤잠을 못 이룰 만큼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그래도 28일에는 자신의 방망이로 5연패를 끊어내고 웃을 수 있었다. 4회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크게 세리머니를 한 것도 그래서였다.
경기 후 손아섭은 "팀이 연패 중이고, 주장으로서 뭔가 분위기를 띄우고 싶었다. 어제 중요한 상황에서 해결하지 못한 점에 대해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안고 있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제스처를 크게 했다"고 얘기했다.
27일 경기에서는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 더욱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2-3으로 끌려가던 9회 1사 3루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더욱 스트레스를 받았다. 손아섭은 "어제는 뭐가 올지 뻔히 알면서도 계속 당했다. 오늘도 첫 타석에서 생각했던 공이 왔는데 삼진을 먹었다. 어이가 없고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고 밝혔다.
수싸움에서는 밀리지 않았는데 타구가 제대로 나가지 않으니 답답했던 마음이, 4회 적시타로 싹 풀렸다. 손아섭은 "그 타석에서도 결국 내가 생각했던 공이 왔다. 그 공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서 제스처도 커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숙소에서 허공에 방망이를 휘두르기도 했다. 그는 "그 타석들을 사실 잊어버렸어야 했는데 예민한 편이라 자꾸 생각이 나더라. 생각이 많아지면 잠이 안 오지 않나. 그래서 밤잠을 설쳤다"며 "오랜만에 방에서 스윙을 돌렸다. 그것때문에 오늘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답답한 마음은 털어낼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손아섭은 "방망이를 방에 두고는 있지만 스윙한 거는 오랜만인 것 같다. 캠프 때 이후로 처음 같다. 하늘에서 보고 도와준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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