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이션 -> 4강 무산' 수원 김병수 감독 "그래도 열심히 싸워준 경기"

▲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A컵 8강에서 수원삼성이 인천유나이티드에 2-3으로 패해 탈락했다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수원삼성이 FA컵에서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김병수 감독이 이끈 수원은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에서 인천유나이티드에 2-3으로 패했다. 전반 명준재가 두 차례나 앞서가는 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주도했으나 수비가 버티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김 감독은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나섰기에 잘 싸워줬다고 생각한다. 실전 감각이 부족한 데서 실수가 나왔던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나름의 만족감을 전했다.

수원의 접근법을 고려하면 잘 싸웠다고 볼 수 있다. 리그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은 주중에 치르는 FA컵을 이원화해서 나섰다. 사실상 비주전 선수들로 선발을 구성했다. 그럼에도 명준재가 멀티골을 터뜨리고, 바사니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선전을 펼쳤다고 할 수 있다.

김 감독도 "바사니는 본인 체력 이상을 뛰었다. 오늘 경기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으면 한다"라고 기대했다. 2골을 넣은 명준재에 대해서도 "그동안 경기를 많이 못 나갔는데 오늘 열심히 해줬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빡빡한 일정 속에 FA컵을 치르다보니 포기한 요소가 내심 아쉽다. 박휘준의 부상으로 공격수 투입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대체 자원이 없어 고생했다.

김 감독은 "안병준은 이틀 뒤에 중요한 경기가 있어서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 FC서울과 경기하면서 체력을 많이 소비했다"며 "염기훈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투입하지 못했다. 안병준 외에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FA컵 도전을 마친 수원은 내달 1일 대구FC와 원정 경기를 통해 리그 탈꼴찌를 위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