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점대+다승 1위…다 가진 페디는 욕심도 있다 “팀 승리 위해서라면, 물론이죠”[스경XMVP]
NC 에이스 에릭 페디(30)가 부상 복귀전에서부터 호투하며 팀의 연패를 끊고 개인적으로도 기록을 이어갔다.
페디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1안타 1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4- 1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NC는 지난 21일 창원 LG전부터 이어진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LG 아담 플럿코와 다승 부문 공동 1위였던 페디는 이날 시즌 11승째(1패)를 따내며 단독 1위로 자리를 지켰다. 또한 평균자책을 1.74에서 1.61로 낮추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라섰다. 기존 이 부문 1위였던 키움 안우진은 같은 날 광주 키움전에서 5.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이 자리를 내줬다.
에이스의 ‘위용’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지난해 12월 말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발을 들인 페디는 한국에서의 첫 해부터 리그를 평정하는 역투를 선보였다. 12경기에서 10승 1패 평균자책 1.74로 최고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지난 9일 창원 SSG전 이후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고 페디는 곧 돌아올 수 있었다. 지난 25일 한화전에서 복귀를 했지만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제대로된 복귀전은 이날이었다.
그리고 페디는 공백기가 무색할만큼 편안하게 피칭을 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페디는 5회 1사 후 양석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을 때까지 단 한 명도 1루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6회에는 본인의 송구 실책으로 1사 1·2루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허경민-김재환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까지 페디의 투구수는 단 79개에 불과했다. 최고 시속 153㎞의 싱커(22개)와 커브(28개), 커터(19개), 체인지업(10개) 등을 고루 섞어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경기 후 페디는 “경기 들어오면서 최대한 많은 투구수를 가지고 이닝을 채웠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는데 뜻대로 다 진행이 되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자평했다.
현재 성적은 페디조차도 상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는 “전반기에 이런 성적을 내는 건 목표이고, 또 꿈이기도 했다. 이런 성적을 냈던 건 NC에 있는 모든 이들의 도움이 있었던 덕분이다.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1점대 평균자책을 이어가는 것에 대한 욕심도 있다. 그는 “물론이다”라며 웃었다.
페디는 “평균자책을 낮게 유지한다면 팀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1점대로 유지하고 싶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자부심, 욕심을 가지고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강인권 NC 감독도 “페디가 6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며 팀이 승리하는데 발판을 마련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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