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동희 '폼 미쳤다' 롯데, 22일 만에 위닝시리즈
득점권에서 타선 폭발하며 빅이닝으로 승리
한동희 윤동희 각 2타점 김민석 4타수 3안타
29일 경기서 스윕할 시 3위로 도약 가능성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6월 월간 두 번째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롯데의 위닝시리즈는 지난 6일 kt 주중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한 후 22일 만이다. 선발 이인복이 5.2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으나, 득점권에서 롯데 타선이 폭발하며 빅이닝을 만들어 냈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9-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전날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롯데의 연승은 지난 3일 KIA전 이후 25일 만이다. 롯데 타선은 오랜만에 득점권에서 무서운 응집력을 뽐냈다. 김민석이 4타수 3안타를 올렸고, ‘투 동희’ 한동희 윤동희가 각 2타점으로 화력을 더했다.
롯데는 1회 삼성에 선취점을 내줬다. 롯데 선발 이인복이 삼성 톱타자 김현준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강한울의 희생번트 타구를 제대로 송구하지 못하면서 김현준에게 2루까지 내줬다. 이어 이인복은 피렐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오재일에게 1타점 희생타까지 내주면서 롯데는 0-2로 불리한 경기를 시작했다.
롯데는 1회말 한 점 따라붙었다. 톱타자 고승민이 상대 수비수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은 뒤 윤동희의 안타로 롯데는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전준우의 1타점 희생타가 터졌다. 하지만 렉스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한 윤동희가 태그 아웃되며 아웃카운트를 하나 늘렸고, 렉스가 안타로 다시 공격 기회를 이어 갔으나 유강남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롯데가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그러나 롯데는 2회 야수들의 어이없는 포구 실책으로 2점을 헌납했다. 롯데 이인복이 선두타자 이재현과 류승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김지찬 땅볼에 1루 주자 류승민이 2루에서 터치아웃되면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지만, 이인복이 김현준에게 몸에맞는볼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강한울 땅볼에 이재현이 2루에서 포스아웃되며 롯데 수비가 순조롭게 이어지는 듯했으나, 피렐라가 친 좌전 아웃성 타구를 롯데 유격수 박승욱이 놓치면서 2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안타로 기록됐지만, 사실상 박승욱의 포구 실책에 가까웠다.
2회 공격을 허무하게 날린 롯데는 3회 또 한 점을 내주며 1-5, 더욱 열세를 보였다. 롯데 이인복이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내야안타, 김태군에게 희생번트 등을 내줘 1사 2루 위기에 직면했다. 이어 이인복은 이재현을 직선타 처리하며 한숨 돌렸으나 류승민에게 달아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 4점 차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롯데는 4회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단숨에 동점까지 따라붙었다. 선두타자 렉스가 상대 선발 수아레즈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땅볼로 물러섰고, 유강남 박승욱이 상대 2루수 김지찬의 연속 포구 실책에 잇따라 출루하며 롯데는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곧바로 타석에 오른 한동희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올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은 한동희는 5월 타격감을 되찾더니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하고 있다.
이어 4회 롯데는 김민석 이학주의 연속 안타가 터졌고, 고승민의 땅볼에 3루 주자 김민석이 홈에 들어오며 경기는 5-5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롯데는 결국 6회 역전했다. 선두타자 한동희가 삼진으로 물러섰으나, 김민석이 안타를 치며 이날 3안타를 완성했다. 이어 ‘맨손투혼’ 이학주가 볼넷을 골라냈고, 고승민의 땅볼에 롯데는 2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윤동희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고, 이후에도 전준우가 안타로 포문을 열며 롯데는 공격을 계속 이어갔다. 이어 렉스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롯데는 8-5, 3점 차 리드를 가져갔다.
롯데는 7회 구원 등판한 최이준이 김동엽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1실점 했으나. 8회 선두타자 이학주의 안타와 고승민의 희생번트, 윤동희 전준우의 연속 볼넷을 묶어 롯데는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대타 안치홍이 1타점 희생플라이 쳐 롯데는 또다시 3점 차로 달아났다.
롯데는 9회 수비에서 ‘장발 클로저’ 김원중으로 내세웠고, 김원중은 선두타자 피렐라를 뜬공, 김동엽 삼진, 오재일 뜬공으로 돌려 세우며 롯데는 9-6으로 이날 경기에서 이겼다.
이날 롯데의 선발 이인복은 5와 ⅔이닝 8피안타 1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점) 했다. 87개의 공을 던진 이인복은 투심 패스트볼을 39개로 가장 많이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4km, 최저 132km였다. 변화구로는 포크볼을 30개로 가장 많이 던졌고, 이어 슬라이더(12개), 커브(6개)를 골라 던졌다.
올 초 팔꿈치 수술에 따른 재활 후 지난 22일 1군에 등록된 이인복은 당일 kt전에 선발 등판, 올 시즌 첫 1군 경기를 치렀다. 당시 이인복은 4와 ⅓이닝 8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4실점(3자책점) 78구에 불과했으나, 이날 두 번째 선발 경기에서 좀 더 많은 투구 수와 여러 지표에서 나은 모습을 보였다.
이인복은 1회 피렐라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이인복은 3회까지 매 이닝 실점했고, 4회 첫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5회에도 삼진 하나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안정을 찾아갔다. 6회 김호재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루를 내준 이인복은 이후 심재민과 교체됐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