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주민에 1억 씩…이중근 회장 통 큰 기부
[KBS 광주] [앵커]
어제오늘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은 한 농촌 마을이 있습니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고향인 순천시 운평리인데요.
이 회장이 사재를 털어 가구당 최대 1억 원을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은 왜 이렇게 통 큰 기부를 한 걸까요?
정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순천시 서면 운평리에서 나고 자란 올해 82살의 장찬모 씨, 지난달 26일 개인 통장에 9천2백만 원이란 거액이 입금됐습니다.
돈을 보낸 이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었습니다.
[장찬모/순천시 서면 운평리 : "지금도 꿈을 꾸는 일 같아요. 지금 누가 단돈 만 원이라도 줍니까?"]
운평리에 사는 정강택 이장도 역시 9천2백만 원을 입금받았습니다.
[정강택/순천시 서면 운평리 : "내 고향을 주민들이 지킨다고 그래서 (이 회장이) 준 거예요. 고향을 지킨 사람들에게..."]
이중근 회장은 주민들의 거주 연수에 따라 5단계로 나눠 세대당 2천6백만 원에서 최대 9천2백만 원까지 전달했습니다.
고향 주민뿐만 아니라 초중고 동창, 형편이 어려운 지인 등에게 사재를 털어 지급한 액수가 천4백억 원에 이릅니다.
부영 관계자는 이 회장이 자신을 키워준 고향에 감사를 표시하려는 순수한 마음에서 기부한 것이라며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운평리 주민들은 이 회장의 기부를 기리는 공덕비를 마을에 세우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한 재벌 회장이 벌인 독특한 방식의 통 큰 기부로 순천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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