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차 김민석 윤동희 5안타 2타점 3득점 합작→이틀연속 사직의 역전 드라마→롯데 6연속 루징시리즈 탈출, '3실책' 김지찬, 악몽의 4회말→삼성, 5연속 루징시리즈[부산리뷰]
[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사직의 역전 드라마로 6월 마지막 시리즈에서 6연속 루징시리즈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8차전에서 9대6으로 승리하며 3연전 위닝시리즈를 일찌감치 확보했다.
5-1로 리드하다 4회 연속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한 삼성은 지난 13~15일 잠실 LG와의 3연전 이후 5연속 루징 시리즈를 당했다.
◇롯데 선발 라인업
고승민(1루수) 윤동희(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렉스(좌익수) 유강남(포수) 박승욱(2루수) 한동희(3루수) 김민석(중견수) 이학주(유격수). 선발투수 이인복(5⅔이닝 8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 4자책)
◇삼성 선발 라인업
김현준(중견수) 강한울(3루수) 피렐라(좌익수) 강민호(지명타자) 오재일(1루수) 김태군(포수) 이재현(유격수) 류승민(우익수) 김지찬(2루수). 선발투수 알버트 수아레즈(5⅔이닝 9안타 1볼넷 1탈삼진 8실점 3자책, 시즌 7패)
▶4번타자 강민호의 1회 시즌 첫 희생번트
전날 마무리 투수가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9회말 역전패를 당한 삼성 라이온즈. 선취득점이 중요했다.
1회초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1,2루에서 피렐라의 빗맞은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진 무사 1,2루. 4번타자 강민호가 초구에 배트를 내렸다. 시즌 첫 희생번트를 투수 앞으로 굴렸다. 1사 2,3루.
▶팀을 위해 눈에 불 켠 최고참의 만회 타점
전날 9회 집중력 있는 주루플레이로 9회 동점득점을 올린 최고참 전준우. 이날 경기 전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보기 힘든 최고참의 품격 있는 플레이였다"고 극찬한 장면이었다.
▶형, 여기까지 오면 어떻게 해요? 박승욱의 과잉의욕→추가실점으로…
2-1로 앞선 삼성. 2회초 이재현 류승민의 연속 안타와 김현준의 사구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강한울이 이인복의 낮은 포크볼을 참지 못하고 배트를 내밀며 1루 땅볼로 3루주자를 홈에서 포스아웃을 시켰다.
▶삼성 2루수에게 찾아온 악몽의 4회말...동점을 만든 김민석의 과감한 주루플레이
1-5로 뒤진 롯데의 4회말 공격. 삼성 2루수 김지찬에게 악몽의 이닝이었다.
1사 후 유강남이 친 살짝 튀어오르는 타구를 잡지 못했다. 포구실책. 박승욱의 타구가 또 한번 김지찬을 향했다. 병살플레이를 위해 2루에 송구한 공이 옆으로 비껴가는 악송구로 1사 2,3루.
▶수아레즈 113구 투혼을 무산시킨 김민석의 시즌 4번째 3안타 경기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동점�� 허용한 수아레즈는 5-5 동점에서 쉽게 마운드를 내려올 수 없었다.
5회까지 92구. 6회까지 책임을 지고 싶었다.
6회 선두 한동희를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루키 김민석이 걸림돌이었다. 투심을 밀어 좌전 안타를 날렸다. 데뷔 4번째 3안타 경기를 막 100구를 넘어선 수아레즈를 상대로 뽑아내는 순간. 도화선이 됐다. 이학주의 볼넷과 땅볼로 2사 2,3루에서 윤동희의 라인드라이브가 점프캐치를 시도한 유격수 이재현의 글러브를 맞고 좌익수 쪽으로 굴절됐다. 결승타가 된 역전 2타점 적시타.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2년 차 윤동희의 결정정 한방에 이닝을 끝내고 싶었던 수아레즈가 113구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새로 올라온 양창섭을 상대로 전준우와 렉스의 연속 안타가 이어지며 롯데는 8-5로 달아났다.
▶김동엽의 120m 대형 홈런은 역전의 신호탄이 되지 못했다
이대로 역전패 하면 5연속 루징시리즈. 삼성은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7회초 1사 후 반격에 나섰다. 2회 타격하다 오른쪽 엄지에 통증을 느낀 강민호 대신 출전한 김동엽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추격을 알렸다. 롯데 파이어볼러 최이준의 147㎞ 가운데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0m의 큼직한 시즌 5호 홈런으로 6-8.
삼성은 8회 1사 1루에서 좌완 김진욱을 상대로 김현준 타석 때 대타 조민성 카드를 쓰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 강한울도 1루 땅볼로 피렐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곧바로 8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 안치홍에게 희생플라이로 쐐기 점수를 내주며 추격의 동력을 잃고 말았다.
9회 등판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3점 차 리드를 막고 14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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