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강' 울산 잡고 FA컵 4강…전북·포항·인천 합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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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K리그1(1부)의 독보적인 선두 울산 현대를 누르고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 진출했다.
제주는 28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울산을 두 차례 만나 각각 1-3, 1-5로 압도당하며 2패를 당했지만 FA컵 토너먼트 길목에서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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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광주 꺾고 FA컵 2연패 도전 순항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K리그1(1부)의 독보적인 선두 울산 현대를 누르고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 진출했다.
제주는 28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울산을 두 차례 만나 각각 1-3, 1-5로 압도당하며 2패를 당했지만 FA컵 토너먼트 길목에서 활짝 웃었다. K리그1에서 압도적인 독주 체제를 갖춘 울산은 안방에서 제주에 덜미를 잡혔다.
제주의 골키퍼 김근배는 슈퍼세이브로 팀을 위기에서 구한데 이어 승부차기에서도 높은 집중력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울산)와 자존심 싸움에서 웃었다.
제주는 경기 시작 27분 만에 마틴 아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42분 김승섭의 만회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은 이후 정규 90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했고, 연장까지 120분 동안 1-1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승부차기도 팽팽했다. 제주와 울산은 5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했다.
제주에 먼저 기회가 왔다. 울산의 6번째 키커 바코의 슛이 크로스바를 때린 것.
울산이 벼랑 끝에 몰렸지만 조현우가 구세주였다. 조현우는 제주의 6번째 키커 이주용의 슈팅을 정확히 예측해 선방했다.
이번에는 김근배가 맞섰다. 울산의 7번째 키커 박용우의 슈팅을 오른손을 활용해 감각적으로 막아냈다. 승기를 잡은 제주는 7번째 키커 연제운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북 현대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에서 조규성의 멀티골을 비롯해 송민규, 아마노 준의 소나기골을 앞세워 4-0 완승을 거뒀다.
디펜딩챔피언 전북은 준결승에 오르며 리그 부진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시즌 전, 울산 현대와 2강으로 평가 받았지만 12개 구단 중 8위까지 밀린 상태다.
또 지난 24일 K리그1 19라운드에서 광주에 당한 0-2 패배를 설욕했다.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뼈아픈 일격이었다. 나흘 만에 승리로 갚아줬다.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잘못된 점은 바로잡을 것이다. 첫 홈경기인 만큼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약속을 했던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북 홈 팬들 앞에서 반가운 첫 인사를 건넬 수 있었다.
창단 최초로 FA컵 4강을 노렸던 광주는 다음달 2일 울산과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어 무리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전반을 0-0으로 고전한 전북은 후반 12분 문선민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이은 송민규의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광주는 급격히 무너졌다. 이어 18분 조규성이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렸고, 다시 5분 만에 아마노 준이 세 번째 골을 넣었다. 3-0으로 승기를 잡은 전북은 후반 44분 조규성의 멀티골과 함께 승리를 자축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강원FC전에서 전반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제카의 동점골, 박찬용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최하위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천성훈의 멀티골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인천이 FA컵 4강에 오른 건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4강전 일정은 미정이다. 대진 추첨은 다음달 18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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