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급감’에 강원 지자체 허리띠 졸라매기
[KBS 춘천] [앵커]
길어지는 경기침체로 지방교부세와 지방세수가 줄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강원특별자치도와 각 시군도 팍팍해질 살림살이에 대비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소양2교 앞 호반사거리입니다.
이곳에 높이 9.8m, 둘레 188m의 원형 인도교가 조성됩니다.
관광객이 걷기에 좋게 하고, 극심한 교통체증도 개선하기 위해서입니다.
내년 착공해 2025년에 준공한다는 게 목표입니다.
하지만 내년에 착공하려던 일정에 변수에 생겼습니다.
국비 지원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사업비 50억 원 가운데 80%를 국비로 충당해야 하는데 재원인 국세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지방세수까지 급감하자 지방자치단체들은 저마다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습니다.
춘천시는 민생경제와 미래전략사업을 제외한 전체 사업비에서 군살을 뺍니다.
국비 공모사업을 할 때도 시비 매칭이 가능한지 미리 협의하고, 제때 쓰지 못하는 이월 예산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육동한/춘천시장 : "불요불급한 예산은 최대한 억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민과 관련된 예산, 중소기업과 관련된 예산은 최대한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강도 높은 건전 재정 운용을 예고했습니다.
용역이나 행사, 계약 관련 예산인 경상경비부터 줄이고, 지방채 발행도 안 하기로 했습니다.
[김진태/강원특별자치도지사 : "(지방세가) 무려 1,100억 원이 덜 걷혔습니다.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서 다시 한번 허리띠를 졸라매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올 하반기 정부의 지방교부세 감소 폭에 따라 지자체의 허리띠 졸라매기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김남범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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