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에선 ‘울산 천하’ 없었다…울산, FA컵 8강전서 제주에 승부차기 5-6 패배
‘울산 천하’는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통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28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2023 FA컵 8강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6으로 졌다.
K리그1에서 승점 13점차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울산은 이날 패배로 FA컵까지 다관왕의 꿈을 놓치게 됐다.
반면 제주는 2013년 이후 10년 만에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경기는 지난 10일 맞대결의 연장선으로 눈길을 끌었다. 울산이 당시 제주를 5-1로 대파한 터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가 관심사였다.
홍 감독은 경기 전 “FA컵은 항상 어렵고, 이변이 일어난다. 가볍게 생각하면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방심을 경계했는데, 예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울산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울산은 전반 28분 헝가리 출신의 공격수 마틴 아담이 팀 동료 아타루가 올린 공을 머리로 밀어 넣으면서 1-0으로 앞서갔다.
그런데 울산이 전반 42분 제주 김승섭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울산은 후반 들어 이청용과 주민규 등을 잇달아 투입해 공세에 박차를 가했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제주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일진일퇴했다.
연장으로 접어든 승부에선 울산이 오프사이드 불운에 한숨을 쉬었다. 연장 전반 14분 아담이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지만, 앞서 주민규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제주 역시 골운이 따르지 않는 것은 똑같았다. 연장 후반 4분 조나탄의 헤딩슛이 선방쇼에 막혔고, 10분 조나탄의 왼발슛 역시 골문을 빗겨갔다.
승부차기에서 승패가 갈렸다. 양 팀 모두 5명의 키커가 골문을 가른 가운데 6번째 키커부터 변수가 등장했다. 울산 바코가 실축한 뒤 제주 이주용의 슛도 골키퍼 선방에 가로 막혔다.
희비가 엇갈린 것은 7번째 키커였다. 울산은 인종차별 파문으로 거센 비판을 박은 박용우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과 달리 제주는 연제운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울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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