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번영 위해 정의로운 분배 모색해야”[2023 경향포럼]
김진표 국회의장이 28일 “인류가 코로나19 위기를 넘자마자 새로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인류 번영을 위해 정의로운 분배와 공공선, 연대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경향포럼>에 축사를 보내 “금융 불안정성이 커지고 복잡한 국제 정세가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이 위기는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다”며 “반세기 넘게 성장 일변도를 달려온 세계 경제가 이제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는 여야 당대표가 참석해 경제 성장을 넘어 시민 삶의 질을 높일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축사를 통해 “우리는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 예전과 같은 고도성장 시기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또 성장에는 그늘이 있기 마련인데 이를 어떻게 잘 헤쳐가느냐가 사회 발전의 기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 삶의 질을 제고하려면 보편적인 복지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100명의 공동체에서 보호가 필요한 10명을 골라내야 한다고 할 때, 1명이라도 누락되면 그는 소외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된다”며 “차라리 모두를 다 보호하고 보호의 필요성이 적은 사람을 골라내는 방식이 사각지대 없는 사회를 만드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성원에 대해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사회에서 구성원 모두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사회, 복지사회를 넘어서 기본사회로 가는 길도 검토해볼 만할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성장을 넘어 함께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고민이 본격 시작됐다”며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그 (사회의) 목표도 끊임없이 바뀌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다 함께 번영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뒤처진 사람들을 함께 포용하는 사회가 (우리 사회의) 분명한 목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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