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혈투’ 제주, 울산 격파... 전북은 광주에 대승하며 FA컵 4강 완성

허윤수 2023. 6. 2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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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북, 인천, 포항 FA컵 4강행
제주유나이티드가 강력한 우승 후보 울산현대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FA컵 우승을 노렸던 울산현대는 4강에서 여정을 마무리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국내 최강 호칭을 두고 격돌한 최종 네 팀이 결정됐다. 제주유나이티드, 전북현대, 인천유나이티드, 포항스틸러스가 4강에 안착했다.

△‘승부차기 혈투’ 제주, K리그1 선두 울산 격파

제주가 강력한 우승 후보 울산현대를 정상 도전 의지를 꺾었다.

제주는 28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에서 울산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겼다.

홈팀 울산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7분 아타루가 올려준 공을 마틴 아담이 머리로 해결했다. 제주는 전반전이 끝나기 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42분 조나탄 링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승섭이 절묘한 감아 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양 팀은 90분 정규시간 안에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연장전까지 120분을 소화했지만 경기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승부차기에서도 팽팽함은 계속됐다. 양 팀 다섯 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했다.

울산의 여섯 번째 키커 바코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승부의 추가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울산 조현우 골키퍼가 이주용의 슈팅을 막아내며 경기 종료를 허락하지 않았다. 제주 수문장 김근배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울산의 일곱 번째 키커 박용우의 킥을 저지했다. 이어 제주 연제운이 울산 골망을 출렁이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부차기>

울산(5) - OOOOOXX

제주(6) - OOOOOXO

전북현대는 뜨거운 화력을 자랑하며 광주FC를 꺾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닥공 부활’ 전북, 4골 몰아치며 광주에 대승

같은 시간 전북은 광주FC를 완파하고 4강에 합류했다. 전북은 안방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를 4-0으로 대파했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전북은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3분 문선민의 크로스를 광주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문전에 있던 송민규가 밀어 넣으며 0의 균형을 깼다.

기세를 탄 전북은 빠르게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8분 조규성이 상대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조규성이 골키퍼를 속이며 가볍게 득점했다. 후반 23분에는 송민규의 크로스를 아마노 준이 마무리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이 대승을 자축했다. 후반 44분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이어진 크로스를 조규성이 발뒤꿈치로 골망을 출렁였다. 전북의 신임 사령탑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4강 진출과 한국 무대 첫 승을 한 번에 기록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수원삼성에 두 차례 리드를 내주고도 최종 승자가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5골 난타전’ 인천-수원삼성, 승자는 인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난타전 끝에 인천이 3-2로 웃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수원삼성이었다. 전반 23분 바사니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명준재가 골망을 갈랐다. 인천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2분 페널티박스 밖에서 에르난데스가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이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빨려 들어갔다.

수원삼성이 다시 달아났다. 전반 43분 상대 공 처리가 늦은 사이 소유권을 뺏어냈다. 선제골의 주인공인 명준재가 다시 한번 인천의 골문을 열었다. 인천이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전반 추가시간 김동민의 헤더가 선방에 막혔다. 문전에 있던 천성훈이 밀어 넣으며 다시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초반 인천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9분 후방에서 긴 패스가 수원삼성 수비수를 지나쳐 제르소에게 향했다. 제르소가 내준 공을 천성훈이 방향만 바꾸며 역전골을 넣었다. 두 차례 리드를 내줬지만 마지막에 앞선 인천이 4강 티켓을 따냈다.

포항스틸러스는 매서운 뒷심으로 강원FC를 따돌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5분 사이 두 골’ 포항, 강원에 짜릿한 역전승

포항도 강원F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포항 스틸야드에서 강원을 2-1로 눌렀다.

원정팀 강원이 먼저 웃었다. 전반 38분 유인수가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포항 골문을 열었다.

경기 내내 끌려다니던 포항은 경기 막판 매서운 뒷심을 보였다. 후반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제카가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했다. 5분 뒤엔 완델손이 올려준 공을 이호재가 머리로 떨궜다. 문전에 있던 박찬용이 발을 쭉 내밀며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다. 5분 사이 동점골, 역전골을 연달아 터뜨린 포항이 4강으로 향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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