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만에 ‘소비심리’ 반등…정부 “물가 누르고 하반기 경제 회복”
[앵커]
'소비자심리지수'가 13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습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더 열겠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의미인데 다만, 물가 전망은 여전히 정부 목표치를 웃도는 수준이어서 경기 회복에 불안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행객들로 공항이 북적입니다.
지난달 한 카드사 매출을 보면 여행 관련 소비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3년 전보다 70% 이상 급증했습니다.
영화, 공연에 대한 지출도 늘었습니다.
사람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는 신호는 지표에도 반영돼,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13개월 만에 100을 넘어섰습니다.
이 수치가 100보다 크다는 건 앞으로 소비를 더 하겠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뜻입니다.
[황희진/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 : "소비회복 흐름이 완만하게 이어지면서 소비를 이끄는 층 중심으로 여행비, 오락문화, 자동차, 내구재 등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정부는 소비자심리지수 반등을 경기개선 조짐으로 언급하며 반겼습니다.
수출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른바 '상저 하고'를 이루려면 소비가 탄탄하게 받쳐줘야 합니다.
관건은 물가, 외식과 가공식품 같은 소비자와 밀접한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정부가 식품업계에 대한 가격 인하 압박에 나선 것도 이런 배경에서 비롯된 거로 풀이됩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오늘/비상경제장관회의 : "여전히 경기, 금융시장 등 경제 곳곳에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습니다. 물가 안정세를 확고히 안착시켜 나가면서 민생경제 안정에 주력하겠습니다."]
정부의 가격 인하 요청에 식품업계 대응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농심, 삼양식품에 이어 오뚜기가 주요 라면 제품가격을 평균 5% 낮추기로 했고, 일부 제과업체와 제빵업체에서도 가격 인하 움직임에 동참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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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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