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지방 소멸 대안 되려면?

이지현 2023. 6. 28. 21: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전주] [앵커]

'지방 소멸 연중 기획', 귀농·귀촌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데요.

귀농·귀촌이 제대로 자리를 잡아간다면, 농어촌에 활력이 되살아나고, 이주민, 원주민의 삶의 질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 귀농·귀촌 인구는 43만여 명으로 한 해 전보다 7만 6천여 명, 15% 줄었습니다.

성공 사례도 많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고 떠나는 귀농·귀촌인들도 적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귀농·귀촌을 결심했다면 무엇보다 철저한 사전 조사와 준비가 중요합니다.

내가 농어촌에서 살 준비가 됐는지, 시골 환경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직접 체험하며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문은철/전라북도 농촌활력과장 :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서울에 귀농·귀촌 사무실을 두고 있고요. 귀농인의 집을 운영하고 농촌에서 살아보기 운동도 해보고, 임시 거주시설에서 한 1년간 농사를 지어보는..."]

귀농·귀촌 목적도 명학힌 구분해야 합니다.

생계를 위해 농사를 짓는다면 자본과 경영 계획을 세워야 하고 거주지만 옮긴다면 도시 생활을 하면서 쌓아온 경력을 어디에 활용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송기찬/임실군 농촌활력과장 : "귀농은 이해하기 쉽게 말하면 농업이 생계 수단이자 직업이 되어 농업을 통한 소득 창출 목적이 주가 되겠습니다. 귀촌은 농업에 종사하지 않고 생활 터전만 농촌 지역으로 바꿔 전원생활을 하는 것으로..."]

지역 선정도 중요한데, 자녀들의 학교는 물론 병원과 문화·체육 시설 같은 정주 여건을 챙기는 것도 필수.

원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이어가는 노력도 해야 합니다.

[홍기식/고창 마명마을 귀농귀촌추진위원장 : "저희들이 여기 와서 마을에 폐를 끼친다든가 그러면 안 되잖아요. 나이도 한두 살 젊기 때문에 뭔가 마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최종선/고창 마명마을 이장 : "저희 마을 어르신들은 오는 사람들 절대 냉대하지 말고 동네 사람으로 안아주라고 포옹해주라고 어르신들이 당부하죠."]

정부나 지자체의 제도적, 재정적 지원 역시 귀농·귀촌인의 요구에 맞게 개선이 필요합니다.

귀농보다는 귀촌 인구가 월등히 많은데도, 귀농·귀촌 정책이 귀농에 치우쳐 있기 때문입니다.

[박종환/무주군 귀농귀촌협의회장 : "농업의 어떤 유지, 그 다음에 농업의 국가 자산 이런 것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당연히 농업을 장려할 수밖에 없죠. 그러다 보니까 귀농 정책이라고 봐야 해요. 귀촌이나 귀산촌이나 이런 정책이 아니라..."]

귀농·귀촌이 농어촌 소멸을 늦추거나 막는 든든한 댐이 되기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의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지역 사회의 관심과 협력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이지현 기자 (id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