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무너졌지만 불펜+타선의 힘으로 역전극…한화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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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한화 이글스가 달라졌다.
경기 초반 4점을 먼저 허용한 상황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 1371일 만에 6연승에 성공했다.
한화가 6연승을 기록한 것은 2019년 9월16~26일 이후 무려 1371일 만이다.
4년 만에 6연승이 달려 있던 경기 전 한화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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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선 김태연, 이진영, 노시환 고루 제 몫
(대전=뉴스1) 문대현 기자 = 만년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한화 이글스가 달라졌다. 경기 초반 4점을 먼저 허용한 상황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 1371일 만에 6연승에 성공했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2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6-4로 이긴 이후 6연승을 이어갔다. 한화가 6연승을 기록한 것은 2019년 9월16~26일 이후 무려 1371일 만이다.
29승4무37패가 된 9위 한화는 KT(30승2무37패)를 0.5경기 차로 압박했다.
4년 만에 6연승이 달려 있던 경기 전 한화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밝았다. 연승이 거듭될수록 미디어의 주목도가 높아져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선수단은 이 분위기를 즐기는 듯한 느낌이었다.
경기 전 최원호 감독은 '연승이 의식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냥 이기니까 좋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선발 매치업이 한화에 유리한 경기는 아니었다. KT는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나왔는데 한화에서는 대체 선발 한승혁이 먼저 마운드에 올랐다.
최 감독은 경기 전 "한승혁이 5이닝을 80구로 막아주면 베스트"라고 기대했지만 한승혁은 1회에만 5개의 안타를 맞으며 4실점했다. KT의 투수력을 감안하면 한화가 금방 뒤집기는 어려운 격차였다.
그러나 한화는 2회 선두타자 닉 윌리엄스가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2사 후 김태연이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한화는 이 득점으로 경기 초반 KT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1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한승혁은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버티며 점수 차가 더 벌어지는 것을 막았다.
4회 공격에서는 1사 후 채은성의 안타에 이어 문현빈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1, 3루가 됐고 김태연이 희생플라이를 쳐 2점 차로 좁혔다.
차근차근 따라가던 한화는 5회 선두타자 이도윤의 안타에 이어 이진영이 비거리 130m의 대형 2점홈런을 쳐 단숨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6회 2사 3루의 역전 찬스를 놓친 한화는 7회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노시환이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필승조 손동현을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친 것.
4회부터 가동된 불펜도 충분히 제 몫을 했다. 정우람(⅓이닝), 주현상(1⅔이닝), 이태양, 김범수(이상 1이닝)가 무실점을 한 뒤 8회 필승조 강재민에게 공을 넘겼다.
강재민으로 무사히 8회초를 넘긴 한화는 8회말 1사 2, 3루 찬스에서 이진영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경기 분위기상 쐐기 득점과도 같았다.
이후 마무리 박상원이 9회를 막으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이날 누구 한 명 MVP를 꼽기 어려울 만큼 투타에서 여러 선수들이 제각기 자기 몫을 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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