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8강] 제주, 승부차기로 울산 누르고 10년 만에 4강 진출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호랑이굴에서 울산현대를 잡았다.
제주는 28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2023 하나원큐 FA컵 5라운드(8강)서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전후반 30분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6-5 승리를 거뒀다. 이로서 제주는 2013년 이후 10년 만에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홍명보 감독은 4-2-3-1을 가동했다. 마틴 아담, 바코, 아타루, 루빅손, 이규성, 박용우, 이명재, 임종은, 정승현, 설영우, 조현우가 선발로 나섰다.
남기일 감독은 5-4-1로 맞섰다. 유리 조나탄, 김주공, 한종무, 김봉수, 조나탄 링, 김승섭, 이주용, 임채민, 연제운, 안태현, 김근배가 출전했다.
전반 초반부터 울산이 근소하게 우위를 점한 가운데,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다. 제주가 먼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2분 울산 아크 정면에서 링의 패스를 받은 김봉수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유리의 헤더가 골라인 통과 직전 조현우 손에 걸렸다.
울산이 반격했다. 전반 14분 이명재가 상대 진영에서 전방으로 패스를 찔렀다. 루빅손이 문전으로 질주했지만, 수비수 견제로 슈팅까지 이어갈 수 없었다.
울산이 서서히 템포를 올렸다. 전반 21분 아타루가 페널티박스 바깥 모서리에서 허를 찌르는 왼발 패스를 넣었다. 설영우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넘어졌으나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 24분 바코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김근배 정면으로 향했다.
계속 두드리던 울산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6분 아타루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아담에 헤딩골로 연결하며 앞서 갔다.
제주가 모처럼 기회를 잡았다. 전반 33분 링이 울산 아크에서 감아 찬 왼발 슈팅이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36분에는 한종무 대신 이기혁을 투입했다.
기회를 엿보던 제주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 41분 링의 패스를 받은 김승섭이 울산 박스 안 대각을 잽싸게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공방을 펼쳤으나 결정적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울산이 기회를 잡았다. 이명재의 왼발 크로스를 제주 문전에서 아담 몸 날리며 슈팅했지만, 빗맞았다. 제주는 4분 김주공이 울산 아크 대각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비껴나갔다.
치고받았다. 울산은 후반 8분 루빅손이 박스 안에서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김근배 품에 안겼다. 9분 제주는 상대 아크 부근에서 김주공과 유리의 연이은 슈팅으로 반격했다. 10분 유리의 문전 헤더가 간발의 차로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1분 울산은 루빅손을 빼고 이청용을 투입했다. 그러나 제주의 공세가 계속됐다. 12분 유리의 강력한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혔다. 세컨드 볼을 링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에게 걸렸다. 이어진 슈팅은 골대를 넘겼다.
울산의 공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18분 이명재의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가 문전을 향했으나 문전 침투하는 아타루 발에 빗맞았다. 21분 아타루가 제주 골라인을 깊게 침투 후 올린 크로스가 아담과 이청용에게 닿지 않았다. 22분 아타루 대신 주민규로 최전방 화력을 배가했다. 26분 이명재 크로스에 이은 아담의 헤더가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27분 제주는 헤이스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링에게 휴식을 줬다. 울산이 계속 주도했다. 31분 박용우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김근배에게 잡혔다.
제주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7분 헤이스가 울산 골라인을 깊게 파고들며 때린 슈팅이 조현우를 넘지 못했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김승섭의 크로스를 유리가 문전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39분 울산은 보야니치가 들어가고 이규성이 빠졌다. 보야니치가 투입 1분 만에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김근배가 손으로 쳐냈다. 44분 제주 아크로 흐른 세컨드 볼을 아담이 슈팅했으나 높게 떴다. 울산의 계속된 공세에도 골은 터지지 않았다. 추가시간 이청용의 슈팅도 너무 강해 골대를 넘겼다. 제주가 잘 방어하면서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3분 제주 헤이스가 박스 대각에서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혔다. 이어 김승섭의 헤더가 높게 떴다. 울산은 8분 제주 문전에서 임종은의 헤딩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슈팅한 볼이 김근배 품에 안겼다. 10분 근육 경련을 호소한 임종은 대신 김영권이 들어갔다. 득점 없이 연장 전반 15분이 흘렀다.
연장 후반 들어 제주가 맹공을 펼쳤다. 연장 후반 3분 유리가 울산 문전에서 터닝슛 한 볼이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5분 헤이스의 프리킥을 유리가 백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조현우에게 막혔다. 이어진 크로스 상황에서 유리의 헤더가 빗맞았다. 11분 유리의 왼발 슈팅이 울산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제주 입장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정말 아쉬운 슈팅이었다. 남은 시간 울산이 고삐를 당겼으나 제주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기 역부족이었다. 휘슬이 울렸다. 승부차기에서 제주가 울산에 6-5로 이겼다.
■ 승부차기 결과
울산현대 (5) ○ ○ ○ ○ ○ × ×
제주유나이티드 (6) ○ ○ ○ ○ ○ ×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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