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약음료' 첫 재판…"마약 관련 범죄인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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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강남 마약음료' 사건 재판에서 "마약 관련 범죄인 줄 몰랐다"는 피고인 측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정진아)는 28일 '강남 마약음료' 첫 공판을 열었다.
강남 마약음료 사건은 김씨를 비롯해 길모씨와 박모씨 등이 지난 4월 3일 마약음료를 '집중력 강화 음료' 무료 시음 행사로 꾸며 미성년자 A군 등 13명에게 마시도록 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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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못해 말해"…수사 과정서 강압적 느낌도 들어
이른바 '강남 마약음료' 사건 재판에서 "마약 관련 범죄인 줄 몰랐다"는 피고인 측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정진아)는 28일 '강남 마약음료'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는 마약 음료를 마신 학생들의 부모를 협박하기 위해 중계기를 이용해 전화번호를 변작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의 전 여자친구 정모씨가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씨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 보이스피싱이나 마약 등과 관련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공범 가능성을 부인했다.
자신 명의 통장으로 돈이 입금된 부분에 대해서도 "김씨의 통장 거래가 중지돼서 (명의를) 빌려줬을 뿐이고, 생활비를 준다고 해서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수사 과정에서 강압적인 느낌도 들었다'면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이 조서를 보여주며 해당 진술을 한 것이 맞냐고 묻자 "수사에서 어느 정도 강압적인 게 있어서 마지못해 말씀드렸는데, 솔직히 말하면 (김씨의 범행 등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울먹이며 답했다.
재판부가 '강압적인 느낌'에 관해 재차 묻자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마약과가 제일 악명이 높다고 들었다.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이게 맞죠' 그런 식으로 조금 강압적인 게 있었다"고 증언했다. 다만 "협박을 받거나 없는 말을 거짓으로 지어낸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강남 마약음료 사건은 김씨를 비롯해 길모씨와 박모씨 등이 지난 4월 3일 마약음료를 '집중력 강화 음료' 무료 시음 행사로 꾸며 미성년자 A군 등 13명에게 마시도록 한 사건이다.
이들은 피해 학생의 부모에게 자녀를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가로채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중 9명이 실제로 이 음료를 마셨고, 그중 6명은 환각 등 증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지난 5월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변작중계기를 사용해 중국 인터넷 전화번호를 국내번호로 바꿔 협박 전화를 도운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대부분 혐의는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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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희원 기자 wontim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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