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밸리, 다문화가정 5쌍 무료결혼식 진행..11년째 사랑 실천

28일 서원힐스 레인보우 아모르 터널에서 다문화가정 무료 결혼식이 열렸다.(사진=파주, 박태성 기자)

(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서원밸리 골프장(회장 최등규)에 있는 서원힐스 레인보우 아모르 터널(사랑의 무지개 터널)에서 다문화가정 5쌍 무료 결혼식이 28일 진행됐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있는 서원밸리 골프장은 파주시 지역 내 다문화 가정  예비부부를 위해 매년 무료 결혼식을 치르고 있다.

이날 결혼식엔 5쌍의 신부가 화촉을 밝혔다. 대부분 신랑은 대한민국 국적이고, 신부는 태국, 필리핀, 중국, 카자흐스탄 출신이다. 특히 카자흐스탄 부부는 할아버지가 한국계로 F4 비자로 국내에서 살고 있다. 

이석호 서원밸리 사장을 비롯해 파주 부시장, 파주시 복지정책 국장, 가족센터장 등이 결혼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결혼식은 신랑신부 맞절과 혼인서약 및 성혼선언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주례는 다문화 가정을 꾸미고 있는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재능 기부했다. 가수 이적과 유리상자, 박학기, 백아연은 다문화 가족을 위해 축가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사회는 결혼식을 기획한 이종현 레저신문 국장이 맡았다.

레인보우 아모르 터널은 서원힐스 사우스 코스로 가는 중간에 약 150m 길이의 터널로 이제는 다문화 가정 결혼식 메카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박인비-남기협 부부도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은 결혼식 무대 세트, 피로연, 드레스, 양복, 결혼사진첩, 결혼선물 등 약 5000만원 상당의 결혼 비용을 지원했다. 또한 결혼 가정 중 2세가 대학에 들어가면 입학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최 회장은 "2013년에 좋은 취지의 행사를 찾던 중 다문화 가정 무료 결혼식을 진행했는데 올해로 벌써 11년째이다. 지역과 골프장 그리고 신랑신부가 행복할 수 있다면 힘닿는 그날까지 다문화 가정 결혼식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