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조성환 감독, "FA컵 우승에 올인, 대진 상대는 중요하지 않아"

(베스트 일레븐=인천)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수원 삼성전서 수비 실수를 저지른 선수들을 품에 안았다. 또한 FA컵 우승에 강한 열망을 보였다.

조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은 28일 저녁 7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2023 하나원큐 FA컵 8강 수원 삼성전에서 3-2로 역전승했다. 인천은 전반 31분 수원 수비수 민상기의 자책골, 전반 45+3분과 후반 8분에 두 골을 터뜨린 천성훈의 활약상을 통해 전반 22분과 전반 42분에 두 골을 만든 명준재의 맹활약을 앞세운 수원을 상대로 격전 끝에 승리하고 준우승을 일구어냈던 2015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FA컵 준결승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주중 경기임에도 찾아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운을 뗀 후, "오늘 경기력을 논하고 싶지 않다. 오늘은 결과를 만들어내야 했다. 다음 경기를 위해 회복에 주력하겠다"라고 수원전을 돌아봤다.

전반전에 수비 실수로 두 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시즌을 치르다 보면 실수하기 마련"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조 감독은 "그 실수를 논하고 싶지 않다. 선수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반복되는 실수는 없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두 골을 터뜨린 천성훈은 더 분발하라고 주문했다. 조 감독은 "득점했다는 건 고무적이다. 그러나 경기력과 체력에선 아쉬운 점도 있다. 오늘 경기를 통해 K리그1에서도 더 많은 도움을 팀에 줄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FA컵 우승 열망을 재차 강조했다. 조 감독은 "어떤 대진이 주어지더라도 상관없다. 시즌 초부터 FA컵 우승이 목표였다. 여기에 올인할 것이다. 교두보를 마련한 만큼 더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대진 상대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