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훈 복귀전 멀티골!…인천, 수원에 3-2 승리로 8년만의 FA컵 4강 진출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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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가 8년 만에 FA컵 4강에 올랐다.
'독일산 고공폭격기' 천성훈의 멀티골을 앞세운 인천의 필승 의지가 대회 최다우승팀(5회) 수원 삼성의 'FA컵 DNA'를 눌렀다.
인천은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과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은 전반 23분 수비 배후공간으로 흐른 공을 놓쳐 수원 명준재에게 먼저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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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과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은 8월 9일 대회 4강전을 치른다. 상대와 장소는 추후 추첨으로 정해진다.
인천은 올 시즌 대대적 보강에도 불구하고 K리그1 9위(4승8무7패·승점 20)에 머물러있다. 수원도 승점 9(2승3무14패)로 최하위(12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두 팀의 맞대결에는 FA컵 4강행 티켓과 분위기 전환이 함께 걸려있었다.
다만 스쿼드의 무게감에선 차이가 컸다. 인천은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내세우며 2015년 준우승을 넘어서는 성과를 이루겠다는 집념을 불태웠다. 반면 수원은 발뒤꿈치 부상을 당한 권창훈을 비롯해 부상자가 많아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조성환 인천 감독은 “시즌 전 FA컵 목표를 높게 잡았다. 무조건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김병수 수원 감독은 “(리그에서 부진한 성적 때문에) 선수들의 정신적 데미지가 크지만, 새 얼굴들에게 기대를 건다”고 밝혔다.
위기에 빠진 인천을 천성훈이 구했다. 시즌 초반 4경기 3골로 펄펄 날다 종아리 부상을 입은 그는 이날 55일만의 복귀전에서 골문을 2차례나 갈랐다. 전반 추가시간 문전혼전 상황에서 2-2 동점을 만들더니, 후반 9분에는 제르소의 크로스를 역전 결승골로 연결했다. 인천은 후반 30분 천성훈 대신 이명주를 투입하며 중원에서 수적우세를 점한 끝에 대회 4강에 안착했다.
인천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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