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이 "운전하며 잠들어"·조현아 무례 논란…모두 '이 병'이었다

이은 기자 2023. 6. 2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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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어반자카파 조현아./사진=SBS '강심장 리그' 방송 화면


그룹 어반자카파 조현아가 기면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가운데, 같은 병을 앓는 다른 스타들이 재조명 됐다.

조현아는 지난 2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 리그'에 출연해 학창시절부터 기면증을 앓아왔다고 고백했다.

기면증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드는 질환이다. 감정 변화가 생길 때 갑자기 몸에서 힘이 빠지는 탈력 발작과 졸음을 통제할 수 없어 대화 중, 식사 중에도 기절하듯 잠드는 수면 발작이 대표 증세다.

주로 30세 이전에 발생하며 성인 중 약 0.02~0.18%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뇌의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신경 전달물질인 '히포크레틴' 분비가 저하돼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현아는 "스트레스가 오면 졸리다"며 기면증 때문에 벌어진 여러 가지 일화를 전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는 아침 밥숟가락을 들고 잠이 든 적도 있다. 학교에서도 1교시부터 잠이 들었다. 선생님에게 벌을 받아 서 있는 중에도 잤다. 버스에서는 하차 벨을 눌렀는데 깨고 보니 종점이었다"고 말했다.

조현아는 기면증으로 데뷔 초 불필요한 오해에 시달리기도 했다며 "신인 시절에는 쇼케이스 대신 대면으로 기자분들을 만나 신곡을 홍보했다. 간혹가다 무례하게 '무슨 팀이냐', '남자분들은 뭐 하시는 분들이냐'고 질문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면 스트레스를 받아 갑자기 잠이 왔다. 기자님들은 당연히 답변하기 싫어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나. 다른 멤버들이 대신 사과했다"고 말했다.

조현아는 또 "콘서트를 하면서도 하품이 계속 나와서 '졸린 게 아니니 오해하지 말라'고 미리 공지해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조현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스타들이 기면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기면증 고백한 송은이 "운전대 잡자마자 잠들어"…아찔한 경험 고백
코미디언 송은이./사진제공=E채널 2022.10.2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방송인 송은이는 2012년 SBS 'GO SHOW 고쇼'에 출연해 기면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당시 송은이는 "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운전대를 잡는 순간 잠들었다. 어떻게 집에 왔는지도 모르겠고 주차도 돼 있었다"며 "눈을 뜨니까 집이었다. 그 과정이 아예 기억이 없다"며 이를 가장 끔찍했던 경험으로 꼽았다.

그는 또 기면증으로 쓰러지면 정신을 잃는 건 길어봐야 5분 정도라며 "'무한걸스' 촬영 중에 참치회를 먹다가 쓰러져서 간장에 머리를 박고 잤다"고 밝혔다.

이어 "신봉선과 라디오 생방송 도중 부스에서 쓰러졌다. 그래서 신봉선이 내 사연도 다 읽어주고 처리해줬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현이, 정신 없는 패션쇼에서도 쿨쿨…"몸 멈추면 잠들어"
모델 이현이./사진=뉴스1

모델 이현이는 2020년 tvN '건강함의 시작, 몸의 대화'에서 기면증 진단을 받았다. 당시 수면검사를 받은 이현이는 이현이는 5차까지 이어지는 수면 검사에서 5분 만에 잠들었다.

수면장애는 일반적으로 낮잠 수면 시간으로 진단하는데 잠드는 시간이 평균 8분 이내이면 과수면 장애 진단을 받는다.

이현이의 경우 평균 입면 시간이 3.9분으로 매우 짧게 측정됐다. 또한 이현이는 온몸에 힘이 빠지는 탈력 발작 증상으로 기면증을 진단 받기에 충분했다.

이현이는 2021년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패션쇼 도중 헤어 스타일링을 하면서 잠에 빠져드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신 없는 상황에서도 쉽게 잠드는 이현이의 모습에 모두가 놀라자 이현이는 이에 대해 "사실 기면증 진단 받았다"며 "평소 말할 땐 멀쩡한데 딱 몸이 멈추면 바로 잠이 든다"고 설명했다.

"던, 대화 중 잠들어…알고보니 기면증, 약물 치료"
가수 던./사진=뉴스1

가수 던이 기면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도 전해진 바 있다.

가수 현아는 2020년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당시 연인 관계였던 던이 진지한 대화 중 잠든 일화를 전했다.

현아는 "진지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대답이 없어 봤더니 자고 있더라. 그런데 또 대화를 계속 시도하면 답은 한다. 거기서 화가 났다. 그래서 크게 화를 냈고, 서운해서 눈물도 흘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던은 이상하단 생각에 병원 진료를 받았고 기면증 진단을 받았다고. 현아는 "의사 선생님이 약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주셔서 치료받고 있다. 그래서 좀 미안했다"고 전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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