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시밀러·클러스터’, ‘퀀텀 점프’, ‘팝업부스’…불친절한 복지부 보도자료 [우리말 화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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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바이오 클러스터', '원스톱', '퀀텀 점프', '오픈 이노베이션', '인플루언서', '홍보 팝업부스' 등 우리 말로 무슨 뜻인지 설명도 안 달고 쓴 외국어와 매끄럽지 못한 문장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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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의 성장 기반 구축’
‘국산 신약의 글로벌 허가(美 FDA 등) 및 본격적인 시장 발매를 지원하여 글로벌 혁신 신약 수출을 확대한다’,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 기간 동안 체외진단기기 수출 급증으로 퀀텀 점프를 기록한 의료기기 산업은∼’ 식이다.
복지부는 담당 기자들은 이들 용어의 뜻을 명확히 알고 있고 이 뉴스를 보는 독자나 시청자는 해당 업계 관계자들일 거라고 여긴 건 아닐까. 하지만 기자들이 해당 용어의 뜻을 잘 안다고 해도 언론은 불특정 다수의 독자·시청자를 상대로 보도하는 만큼 보도자료 그대로 전할 수 없다.
그래서 사실 복지부뿐 아니라 공공·민간기관 할 것 없이 자주쓰는 말인 ‘바이오 헬스(bio health)’는 ‘생명 건강, 생명 건강 산업’, ‘글로벌(global)’은 ‘세계, 세계적, 국제, 국제적, 지구촌’이란 말 중 하나로 대체하는 게 나을 듯하다. ‘퀀텀 점프(quantum jump)’도 ‘비약적 성장’으로 표현하면 훨씬 이해하기 쉽다. 마찬가지로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는 ‘동등 생물 의약품, 생명 의약품 복제약’, ‘바이오클러스터(bio cluster)’는 ‘생명 공학 협력 단지’,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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