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의 기적' 7개월 천하 끝나나…피프티 피프티 분쟁 '점입가경'[종합]

공미나 기자 2023. 6. 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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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의 기적'이라 불리던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소속사 어트랙트가 최근 외부세력이 멤버들을 강탈해가려 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네 멤버가 나서서 소속사를 떠나겠다며 상대로 전속계약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어트랙트 측은 최근 외부 세력이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강탈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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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프티 피프티. 제공|어트랙트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중소의 기적'이라 불리던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소속사 어트랙트가 최근 외부세력이 멤버들을 강탈해가려 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네 멤버가 나서서 소속사를 떠나겠다며 상대로 전속계약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지 7개월 만이다.

피프티 피프티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유한) 바른에 따르면 멤버 4인이 지난 19일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바른은 28일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어트랙트 측이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관계 파괴를 야기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투명하지 않은 정산과 멤버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활동이 소속사의 계약 위반 사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어트랙트가 계약위반 사항에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면서 '외부 세력에 의한 강탈 시도'라며 멤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멤버의 수술 사유를 당사자 협의도 없이 임의로 공개하는 모습을 보면서, 멤버들은 큰 실망과 좌절을 했다"고도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피프티 피프티 측은 "어떠한 외부 개입 없이 4인의 멤버가 한마음으로 주체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외부세력의 멤버 강탈 시도 의혹을 부인하는 것이다.

▲ 피프티 피프티. 제공| 어트랙트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11월 데뷔한 4인조 걸그룹이다. 이들이 지난 2월 발표한 싱글 '큐피드'는 틱톡 등 SNS 상에서 입소문을 타더니, 영미권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후 데뷔 약 4개월 만에 '핫 100'에 진입, 14주 연속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대형 기획사가 아닌 중소기획사에서 이 같은 성과를 이뤄내며 더욱 주목받았다.

'큐피드'의 대박 이후 소속사 어트랙트는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만남을 갖고, 향후 활발한 글로벌 활동을 준비 중이었던 상황. 그러나 지난 23일 어트랙트 측은 최근 외부 세력이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강탈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외부세력으로 피프티 피프티를 프로듀싱한 콘텐츠 개발 그룹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지목됐다. 프로듀서 시안으로 알려진 안성일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의 기획 단계부터 함께 해온 인물이다.

어트랙트는 지난 27일 안성일 대표를 업무방해·전자기록 등 손괴·사기 및 업무상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어트랙트는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해온 더기버스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인수인계 지체와 회사 메일계정 삭제 등 그동안의 프로젝트 관련 자료를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더기버스 측은 해외 작곡가로부터 음원 '큐피드'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어트랙트에게 저작권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고 본인 및 본인의 회사가 저작권을 몰래 사는 행위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어트랙트가 외부세력으로 더기버스를 거론하며 이번 사태가 템퍼링(사전접촉) 문제로 번져가고 있던 가운데, 피프티 피프티가 직접 전속계약 해지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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