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소 “대만, 中 침공 시 동맹 지원 없으면 90일내 패전 가능성”

이귀전 2023. 6. 2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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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 침공에 나설 경우 단시일 내로 대만을 정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는 2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남베트남,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사례에서 보듯 잘 준비된 군대라도 취약한 당국 아래에서는 수행력이 신통찮을 수 있다"며 "대만은 90일 내로 중국에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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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 침공에 나설 경우 단시일 내로 대만을 정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는 2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남베트남,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사례에서 보듯 잘 준비된 군대라도 취약한 당국 아래에서는 수행력이 신통찮을 수 있다”며 “대만은 90일 내로 중국에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랜드연구소는 중국이 대규모 침공을 감행할 경우 대만의 항전 여력을 평가하기 위해 △대만의 정치적 리더십과 사회적 결속력 △군대의 효율성 △경제·인프라 등 전쟁 지속능력 △동맹국 참전 여부 등 부문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대만은 평시에 정치·사회적 응집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랜드연구소는 “국민은 민주적 정부와 개인의 자유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지도자들에 대한 불만, 통치력 부족, 정치적 양극화 심화, 이념적 지지 빈약 등 지속적인 약점이 부각된다”고 짚었다. 다만 실제 군사적 갈등이나 충돌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정치·사회적 응집력이 강해질 여지가 있다고 랜드연구소는 지적했다.

군사력에서도 대만이 국방예산 및 병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도 중국에 뒤처진다면서 “대만군의 대비 태세는 항전 여력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성장이 더딘 점 등을 고려하면, 중국군을 앞지를 가능성은 작다”며 “위기나 분쟁 상황 시 중국의 공격에 맞서려면 동맹국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무역 및 에너지 수입 의존도 등이 높아 전쟁 지속능력도 낮았다.

랜드연구소는 ‘동맹국 개입’ 부분은 미지수로 남겨뒀다. 랜드연구소는 “미국의 강력한 군사 개입 없이는 막대한 군사적 자원 우위를 지닌 중국이 결국 대만 섬을 정복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의 침공과 대만의 항전 사이에 개입하려는 것은 미국 지도자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결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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