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현장리뷰] '천성훈 멀티골' 인천, 8년 만에 4강 진출!...수원과 수인선 더비서 3-2 승리

[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천성훈이 멀티골을 통해 4강 진출을 선물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8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수원 삼성을 3-2로 꺾었다. 이로써 인천은 2015년 이후 8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선발 라인업] '천성훈vs명준재' 인천-수원, 명단 공개

인천 유나이티드(3-4-3) : 김동헌(GK) – 델브리지, 김동민, 김연수 – 강윤구, 문지환, 음포쿠, 정동윤 – 에르난데스, 천성훈, 제르소

수원 삼성(3-4-2-1) : 안찬기GK) – 김주원, 민상기, 장호익 – 김태환, 허동호, 이종성, 손호준 – 명준재, 박희준, 바사니

[전반전] 난타전 진행...2-2

인천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13분, 속공이 진행됐고 음포쿠가 제르소에게 연결했다. 곧이어 제르소가 반대편에 비어있는 에르난데스에게 전달했고,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게 잡혔다.

수원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3분, 바사니가 전방 압박에 성공한 뒤, 좌측면에서 공을 살려냈다. 이후 문전으로 낮게 올렸고, 명준재가 쇄도한 뒤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인천이 균형을 맞췄다. 전반 32분, 에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민상기 발을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민상기의 자책골로 공식 기록됐다.

수원이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전반 43분, 음포쿠가 인천 페널티 박스에서 무리한 드리블을 하다가 뺏겼다. 이를 김태환이 크로스로 연결했고, 박희준이 내준 것을 명준재가 간결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4분, 에르난데스가 먼 위치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1분, 천성훈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에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라인에서 슈팅했고, 위협적으로 날아간 것을 골키퍼가 쳐냈다.

인천이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좌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고 김동민이 다이빙 헤더 슈팅을 했다.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낸 것을 천성훈이 밀어 넣었다.

[후반전] 천성훈 역전골...인천, 3-2 승리

후반 들어서는 조심스러운 운영이 이어졌다. 그러다 인천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9분, 강윤구가 앞쪽으로 길게 연결했고, 제르소가 잡아낸 뒤 문전으로 강하게 붙였다. 이를 천성훈이 가볍게 발에 맞히며 골망을 갈랐다.

수원이 교체했다. 후반 10분, 박희준이 부상으로 나가고 김주찬이 대신해서 들어갔다. 그리고 후반 14분, 명준재의 문전 터닝 슈팅이 살짝 벗어났다. 후반 18분에는 바사니를 불러들이고 이상민을 들여보냈다.

수원의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29분, 프리킥 이후 흘러나온 것을 명준재가 슈팅했다. 공은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인천이 변화를 택했다. 후반 30분 '멀티골' 천성훈이 빠지고 이명주가 투입됐다. 수원도 대응했다. 후반 31분 허동호가 나가고 유제호가 들어갔다. 계속해서 인천은 후반 39분에 제르소 대신 김도혁, 후반 43분 김동민 대신 김건희를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고, 더 이상의 득점 없이 종료됐다. 인천이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경기 결과]

인천 유나이티드(3) : 민상기(전반 32분, OG), 천성훈(전반 추가시간 2분, 후반 9분)

수원 삼성(2) : 명준재(전반 23분, 전반 43분)

사진= 대한축구협회, 인천 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