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드라마' 임찬규 "심리학 책을 읽었더니‥"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1위에 복귀한 프로야구 LG의 승리 투수, 바로 임찬규인데요.
자신조차 예상치 못한 올 시즌 부활이 밑줄까지 치면서 읽은 심리학 책 덕분이라는군요.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임찬규의 올 시즌은 말 그대로 반전드라마입니다.
시즌 개막을 불펜 투수로 맞이했지만.
임시 선발로 호투를 거듭하더니 이제 팀의 국내 1선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LG가 지난달 단독 선두에 올랐을 때도.
어제 1위 자리를 탈환했을 때도.
마운드엔 임찬규가 있었습니다.
[임찬규/LG] "(시즌) 처음에 감독님께서 중간 투수로 준비하라고 하셨을 때부터 아마 좀 고리가 좀 풀리지 않았나‥언제든지 중간 투수로 갈 준비가 돼 있고 또 가라고 그러면 또 언제든지 열심히 던질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2011년 입단해 강속구 투수로 주목받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지난해에도 부진 끝에 FA 신청마저 미뤘습니다.
그런데 13년 차가 된 올 시즌 스스로 반전의 계기를 찾았습니다.
[임찬규/LG] "최근에 제가 올해 좀 좋아진 것은 하비 도프만이라는 분께서 메이저리그 심리 책을 쓰셨어요. 그런데 그분께서 만든 책들이 있어요. 한 두 권 정도 되는데, 그런 책들을 읽으면서 저한테 많이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야구 심리학의 대부이자 '코리안특급' 박찬호도 절대적으로 의지했던 도프만 박사의 메시지 하나하나가 큰 가르침이 됐다는 겁니다.
현재에 충실해야 하고.
결과를 예단하지 말라는 말을 되새기며 자신의 다짐까지 빼곡히 적어둔 임찬규.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깊이가 달라졌습니다.
[임찬규/LG] "붙잡을 가장자리 같은 걸 만들면 꼭 위기가 오더라고요. 제 목표는 딱히 없어요. 시즌 초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하얀 도화지에 그려지는 대로."
지금 추세라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도 가능한 임찬규.
하지만 29년 만의 팀 우승 외에는 모든 생각을 버렸습니다.
[임찬규/LG] "일단은 제가 작년에 좀 마음이 너무 아팠었어요. 사실 제가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좋은 성적이 나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지만 저도 많이 울었고 팬분들도 많이 화가 나셨고‥올해 꼭 정상 최정상 우승까지 꼭 약속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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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권태일
박재웅 기자(menald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815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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