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빌런' 차량 방치 7일째…주인은 "차 빼겠다" 말했지만

윤정주 기자 2023. 6. 2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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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가 건물 주차장 입구를 막은 차 때문에 다른 차들은 벌써 일주일째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차 주인은 "빼겠다"고는 했는데, 강제로 열거나 옮길 방법은 없고, 주인이 오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상가 상인 : 봐 봐요. 손님이 없잖아요. 멀리서 오는 사람 차 댈 데 없으면 다른 데 가죠. 해결 못 한다잖아요.]

손님 끊긴 식당 주인은 화가 났습니다.

[상가 상인 : 바로 골프채를 들고서 엘리베이터에 타야 하는 가게인데 건너편이나 공영주차장에 주차해 달라 하면 바로 예약 취소하시는…]

무거운 골프채 들고 와야 하는 스크린골프장도 장사가 안됩니다.

건물 주차장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일주일 전 차단기 앞에 선 SUV 차량 운전자가 요금을 계산하는가 싶더니 차에서 내립니다.

문을 잠그고, 그대로 떠납니다.

그 뒤로 돌아오지 않았고, 건물을 오가는 모두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상가 상인 : 저희 모텔 (인테리어) 작업하시는 분들 차량인데, 외부에서 들어올 것도 있는데 차가 못 나가니까 손수 들고 왔다 갔다…]

[인테리어 작업자 : 퇴근 못 하고 여기 숙소에서 자야 하고 여기서 먹어야 하고 여기서 빨래해야 하고…]

이런 상황을 만든 남성, 이 건물 임차인입니다.

최근 상가 관리 규정이 바뀌면서, 주차비를 따로 내라고 하자 화가 났습니다.

도로가 아닌 건물 내부라, 경찰도 맘대로 차를 옮길 수 없습니다.

그저 '차를 빼겠다'는 말만 믿고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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