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8강] ‘페트레스쿠 첫 승’ 전북, 천만다행...벼랑 끝에서 값진 결과

[스포탈코리아=전주] 반진혁 기자= 전북현대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북현대는 2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광주FC와의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4-0으로 제압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 첫 승을 따냈고, FA컵 준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전북은 벼랑 끝에서 광주와의 FA컵을 준비했다. 지난 주말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데뷔전이었지만, 0-2로 무기력하게 무너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신중함이 필요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의 안방 데뷔전으로 무대는 FA컵이었다.

FA컵은 토너먼트로 패배는 곧바로 탈락으로 이어지는 뼈 아픈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한다.

전북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을 위해서는 FA컵 결과가 중요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안방 데뷔전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로테이션 광주를 상대로 정예 멤버를 출격시켰다.

전북의 전반전은 아쉬웠다. 점유율을 장악하고 주도권을 잡았지만,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전북의 공격은 후반전 빛을 발했다. 간절함을 장착한 후 분주하게 움직였고 후반 12분 송민규의 선제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전북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선제 득점으로 숨통이 트이면서 전체적인 공격이 탄력을 받았다.

전북은 후반 16분 조규성의 페널티킥 득점과 아마노 준의 세 번째 골로 순식간에 3골 차 리드를 잡았다.

전북은 계속해서 광주를 몰아붙였고 조규성의 추가골로 승리와 함께 준결승행 티켓을 확보했다.

전북이 로테이션을 가동한 광주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는 건 어쩌면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분위기 전환이라는 귀한 결과를 따냈다.

전북은 새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결과를 챙겼다. 벼랑 끝에서 분위기 전환을 위한 소득이었기에 더 값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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