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와 주먹질' 마네 "이미 끝난 일, 잘 해결했어...이젠 함께 싸우자"

2023. 6. 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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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사디오 마네(31·바이에른 뮌헨)가 르로이 사네(27·바이에른 뮌헨)와의 주먹 다툼을 되돌아봤다.

마네는 28일 세네갈 방송사 ‘2S’를 통해 “팀 동료와 주먹 다툼을 한 건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이미 벌어진 일”이라며 “이런 소소한 문제는 우리끼리 잘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한 팀으로 뭉쳐서 바이에른 뮌헨의 목표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다짐했다.

사건은 지난 4월 중순에 발생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치른 직후에 바이에른 뮌헨 라커룸 안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마네는 후반에 교체로 들어갔고, 사네는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둘이 함께 뛴 시간은 20분 내외다. 경기 도중에도 언쟁을 벌이던 사네와 마네는 라커룸에 들어가서도 언성을 높였다. 결국 마네가 사네의 얼굴을 때렸다. 동료 선수들이 이 둘을 급하게 말렸다. 사네는 피를 흘린 채 나갔다.

며칠 후 사네는 입술이 찢어진 채로 팀 훈련에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이 호펜하임전을 준비하던 공식 훈련 날, 사네의 모습이 포착됐다. 사네는 왼쪽 윗입술이 부어올랐다. 주먹을 휘두른 마네는 훈련에 나오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마네에게 30만 유로(약 4억 3,000만 원) 벌금 징계를 내렸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 구단 벌금 역사상 최고액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팀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마네에게 최고 수위 징계를 부과했다.

마네와 사네의 주먹 다툼은 다른 팀 선수단에게도 큰 이슈였다. 해당 사건이 벌어진 직후 4월 20일에 맨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열렸다. 후반전이 되자 사네가 벤치로 들어오고, 마네가 교체 투입됐다. 이때 맨시티 벤치 선수들은 두 선수가 하이파이브를 하는지 안 하는지 끝까지 지켜봤다. 마네와 사네는 짧게 손을 맞댔다.

마네는 독일 매체 ‘키커’에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2022-23시즌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 1위에 뽑혔다. 현직 분데스리가 선수 252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마네는 41.7%를 득표했다. 요슈아 키미히(7.5%)가 2위, 사네(3.6%)가 3위, 레온 고레츠카(3.2%)가 4위를 차지했다. 분데스리가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한 투표이지만 상위 4명 모두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다.

1년 동안 시끄러웠던 마네는 2022-23시즌을 마치고 휴식 중이다. 그는 “현재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은 너무 복잡했다”는 말과 함께 “나는 도전을 좋아한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도전 과제는 나에게 달렸다”고 각오했다.

[마네와 사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빌트]-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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