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가 바라본 남극과 북극‥자연이 건넨 외침들
[뉴스데스크]
◀ 앵커 ▶
지구의 끝, 남극과 북극.
과학자들이 기후 변화 등을 두고 활발하게 연구를 하고 있는 곳이죠.
혹독한 환경이 펼쳐지는 이곳을 과학자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찾는 예술가들이 있습니다.
13년동안 매년 극지를 찾은 예술가들은 무엇을 봤을까요?
임소정 기자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대중의 관심과 유명세에 짓눌린 스타 작곡가.
현실을 도피해 '남극'으로 떠납니다.
과학자들과 극지를 탐험하는 작곡가 앞에 거대한 자연이 펼쳐집니다.
<미생>, <내부자들>의 윤태호 작가가 2020년에 공개한 웹툰 <어린>.
세종기지의 활동과 극지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윤 작가가 2013년 직접 남극에서 보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윤태호] "힘들어 죽을 것 같아요. 너무 많이 걸었어요."
웹툰의 주인공 역시, 당시 남극 방문에 동행했던 작곡가 '이이언'씨에게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대자연의 첫 인상에 압도된 것도 잠시, 시간이 지나며 눈에 들어온 건 '사람', 그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윤태호/웹툰 작가, 2013년 남극 탐험 참가] "첫날에 느꼈던 감동은 한 2,3일이면 다 사라지는 것 같아요. 오히려 그분(대원)들을 봤을 때 내가 극지에 왔구나라는 걸 보다 더 실감을 하게 됐죠."
예술가들이 남극과 북극에서 한 달 동안 머물려 창작활동을 펼치는 <극지연구소 레지던스 프로젝트>.
예술가의 시선으로 기후 변화의 위기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예술가 23명이 극지를 찾았습니다.
시각 예술가는 극지에서 마주한 얼음이 수억 년 동안 쌓인 눈으로 만들어진 사실에 숭고함을 느꼈고.
[김승영/시각예술가] "내가 그 거대한 자연 안에 너무나 조그맣게 속해져 있는 거라는 거죠. 숭고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알게 됐어요."
동화 작가는 빙하가 녹아내려 삶의 터전을 잃은 북극곰의 이야기를 창작해냈습니다.
[김남중/동화작가] "(극지는)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의 다양성까지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갈 수는 없는 곳.
극지가 우리에게 건네는 말은 무엇일지, 올해도 예술가들은 자연의 외침을 듣기 위해 그곳으로 떠납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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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준하 / 영상편집 : 김하은
임소정 기자(wit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814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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