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결국 토트넘 떠나나…뮌헨서 러브콜
외신 “이적료 7000만유로 제시”
김민재와 한솥밥 먹게 될지 관심
손흥민(31·토트넘)의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30·사진)이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뮌헨이 토트넘에 이적료 7000만유로(약 1002억원)에 추가 옵션을 더한 금액을 제시하면서 케인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28일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케인이 적지 않은 나이에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걸 고려하면 매우 높은 이적료다. 그만큼 케인을 노리는 팀들이 많기 때문이다.
케인은 오랜 기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타깃이었으며,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도 2년 전 케인 영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최근까지도 이적 논의를 위한 주요 회의에서 케인 영입을 원한다고 구단 이사회에 알렸다.
케인은 올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지난 2월 토트넘 소속으로 267골을 넣으며, 지미 그리브스의 토트넘 선수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에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35라운드에서 득점으로 EPL 통산 득점 순위 단독 2위에 올랐다.
뛰어난 개인 기록에도 어떤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한 케인은 토트넘을 떠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 33회에 빛나는 ‘독일 1강’ 팀이다.
케인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뮌헨으로 이적한다면 김민재(27·나폴리)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도 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27일 “뮌헨과 나폴리는 이적료와 기타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최종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 이탈리아 일간 일마티노는 “뮌헨의 마르코 네페 기술이사가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리스본에서 만났다”며 “김민재 측은 뮌헨이 제안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7월1일부터 바이아웃이 발동된다. 바이아웃은 선수와 구단이 입단 계약을 맺을 때 특정 금액을 정해놓고, 이 금액 이상을 지급하는 구단은 소속 구단과 협의 없이 바로 선수와 협상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노리는 다른 구단과 경쟁을 피하려고 바이아웃 조항 발동 이전에 김민재 영입을 마무리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뮌헨과 나폴리 간 이적 협상은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을 마치는 대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 혜택을 받은 김민재는 지난 15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3주 일정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다음달 6일 퇴소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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