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배지환 ‘첫 코리안 더비에서 생긴 일’
맹렬한 3안타…분전에도 못 이겼다
억울한 판정 3연타…분에 못 이겼다
김하성, 2타점 맹활약에도 팀 패배에 ‘쓴맛’…배지환, 주심 스트라이크 콜에 항의해 ‘퇴장’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김하성(28)이 피츠버그 배지환(24)과의 코리안 메이저리거 맞대결에서 3안타를 때렸다. 배지환은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지만, 주심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경기는 배지환의 피츠버그가 9-4로 이겼다.
김하성은 2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 2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율 0.258, OPS 0.748까지 끌어올렸다. 김하성은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다. 피츠버그 선발 리치 힐을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바깥쪽 커브를 잡아당겼다. 그러나 후속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바로 병살타를 때려 득점에는 실패했다.
2회 샌디에이고 타선이 맹타를 휘두르며 김하성도 바로 2번째 타석에 나섰다. 김하성은 2사 주자 만루에서 라인드라이브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2·3루 주자 2명이 단숨에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5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이날 3번째 안타를 때렸다. 9회에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2회초 김하성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 초반 3-0으로 앞서나갔지만,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예정된 선발 다르빗슈 유가 몸상태가 좋지 않아 대신 나선 리스 카니어가 2회 3실점했다. 피츠버그 2루수 7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배지환이 2회 무사 1·3루 첫 타석부터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며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피츠버그는 3회말 2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6·7회 각각 2점, 1점씩 추가하며 9-4 역전승을 일궜다.
배지환은 6회말 4번째 타석에서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했다가 퇴장을 당했다. 2구째 몸쪽 깊숙이 들어온 빠른공에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자 배지환은 손가락 3개를 펼쳐 보이며 주심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오늘만 벌써 3번째 의아한 판정이 나왔다는 뜻이었다. 앞서 3회말 배지환의 2번째 타석에서 주심은 2구째 높은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5회말 3번째 타석에서도 3구째 높은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주심의 판정에 배지환은 두 타석 모두 존에서 벗어난 높은 공에 방망이를 휘둘러야 했다. 3회말 헛스윙 삼진, 5회말 파울팁 아웃을 당했다. 배지환이 불만을 드러내자 주심은 곧장 퇴장을 명령했다.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이 배지환을 말리러 더그아웃에서 뛰어나왔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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