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 긴급방송 "가장 중요한 군단장 레이드 앞당기겠다"
"카멘 레이드 9월 13일 출시한다. 엔드 콘텐츠 주기 짧아진다. 세트 아이템 개선하고 소통 늘리겠다"
스마일게이트가 28일 로스트아크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지난 로아온 섬머에서 시작된 유저 불만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자리다. 카멘 레이드와 아바타, 업데이트 일정 등 미흡했던 점을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카멘 레이드 상세 정보도 공개했다.
로스트아크 개발을 주도하는 김상복, 전재학, 이병탁 수석팀장은 "지난 로아온 섬머에서 부족한 모습 보여드린 점 사죄드린다"라며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 24일 로아온 섬머에서 준비 부족과 부적절한 발언으로 받은 유저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후 수석팀장들은 28일 패치로 발생한 생활 이슈를 언급했다. 칼다르 유물을 비롯해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2티어 생활 재료를 상위 티어 재료로 교환하는 과정에서 사재기 등 의도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세 수석팀장은 "이전 공지에서 교환비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거래가 가능한 물품이니만큼 게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신경 썼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라며 미흡한 대처를 재차 사과했다. 이전부터 지속됐던 교환비 기준도 검토 후 조정을 고려할 예정이다.
지난 로아온 섬머에서 오탈자 검수나 준비가 부족했던 점도 보완의 의지를 밝혔다. 딜컷 문제는 "모험가 의견에 충분히 공감해서 개선을 결정했다. 최소화하는 방향이 맞다"라며 적절하지 못한 발표 태도를 인정했다.
8월 출시 계획이었으나 9월로 미뤄진 카멘 레이드는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군단장이니만큼 새로운 전투 시스템과 퀄리티에 신경 쓰다 보니 8월 일정을 맞추기 어려웠다"고 지연 사유를 설명했다.
카멘 레이드는 9월 13일 나온다. 입장 레벨은 각각 노말 1610, 하드 1630이다. 세 수석팀장은 "향후 엔드 콘텐츠 출시에 있어 출시 일정과 아이템을 최대한 빨리 말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카멘 레이드 시스템
◎ 이동형 전투
2관문에서 이동형 전투라는 새로운 전투 방식을 도입했다. 이동 구간에서 입힌 피해가 실제 체력에 영향을 줘서, 총 전투 시간 단축을 노렸다. 보스가 등장하는 위치나 사용하는 스킬 등이 랜덤 인카운터로 발생해 신선한 느낌 주도록 노력하겠다.
◎ 격돌 시스템
신규 시스템 격돌은 군단장 카멘과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지는 3관문부터 적용된다. 특정 공격을 카운터 어택처럼 타이밍 맞춰 막아낼 필요가 있다. 격돌 자세를 유지한 상태에서 버텨내기 위한 미니 게임이 진행된다.
◎ 경직, 피격 면역 무시 공격
4관문에서만 등장한다. 카멘이 느리지만 매우 강력한 특정 무기로 공격 시 유저의 경직 면역이나 피격 면역을 무시한다.
◎ 에스더 스킬 변화
에스더 스킬 사용 방식도 변화 없이 고정되는 경향이 있다. 카멘 레이드에서는 에스더 스킬에도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상세 정보는 직접 플레이하며 체험해보시길 권한다.
아바타 출시 일정이 지연된 이유도 설명했다. 세 수석팀장은 "중국 서비스로 인해 콘텐츠 공급이 늦어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루머를 일축했다. 중국 서비스는 권역별 조직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 서비스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 서비스가 가까워지며 현지 요청, 아바타 리소스 지원 등 한국 개발팀의 대응이 필요해졌고 아바타 공급 관련해서 스케줄에 차질을 빚은 건 사실이다"라며 "아바타 일정은 하반기부터는 정상화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군단장 레이드 등 엔드 콘텐츠 출시 주기는 현재보다 짧아질 계획이다. 세 수석팀장은 "출시 간격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알고 있다. 콘텐츠 제작에 있어 엔드 콘텐츠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개발할 것이다"라 전했다. 앞으로 엔드 콘텐츠 업데이트는 방학 시즌 등 대형 업데이트 주기에 맞춰 진행된다.
고착화된 플레이 방식은 "스킬 몇 개, 세트 효과 몇 개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성장 방식 변화, 파밍과 성장 경험의 연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개선을 고민하고 있다. 시간 소요에 대해서는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기존 유저의 콘텐츠 만족도나 비용 대비 성장 체감, 최상위 콘텐츠 부족 등에 대해서도 이미 알고 있다. 신규 유저도 원활한 성장과 적응을 위해 카드와 같이 도움이 필요한 부분도 남아 있다. 적합한 솔루션을 찾아 업데이트에 녹여내겠다"라고 덧붙였다.
세 수석팀장은 "로스트아크 유저의 실망감에 깊이 공감한다. 모처럼의 축제를 망친 점 대단히 죄송하다. 부족한 소통에 대해서도 통감하고 있다. 리샤의 편지나 실시간 채팅 등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다음 로아온에는 철저한 준비로 쾌적한 진행을 보여드리겠다"라며 사과와 재발 약속으로 라이브 방송을 마무리했다.
유저들은 "소통을 잘 하겠다면서 부리나케 도망가네", "이게 로스트아크의 한계니 불만족스러운 사람은 접는 게 맞다", "지금 템포도 나쁘지 않으니 더 나아질 것을 기대한다",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했다고 본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suminh@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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