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둥지 틀까? 벨라루스 주변국들 '비상'
[뉴스데스크]
◀ 앵커 ▶
러시아 바그너 용병들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푸틴 대통령과 용병의 수장 프리고진 사이를 중재를 했던 인물이죠?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대통령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핵무기 배치를 완료하고, 바그너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새롭게 기지를 만들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주변국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조명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벨라루스 국방부 장관이 회의를 시작하기 전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소련에서 최초로 생산된 핵폭탄 모형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전달합니다.
핵무기는 단지 상징적일 뿐이라며 평화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지만.
[루카셴코/대통령] "적들이 핵무기가 주는 상징성에 대해 우리가 행복해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해 주세요. 상징적인 것일 뿐입니다."
해당 영상 공개를 통해 러시아의 핵무기 배치 사실을 강조하며 존재감을 과시한 겁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이 프리고진의 제거를 원했다는 사실 등 두 사람을 중재했던 당시의 뒷이야기도 자세히 공개했습니다.
또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도착했다면서, "바그너 그룹이 벨라루스의 버려진 군사기지를 근거지로 사용할 수 있다", "바그너 그룹이 전투 경험을 공유해준다면 벨라루스에도 값진 일이 될 것"이라며 바그너 그룹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벨라루스에 핵무기가 배치되고 바그너 그룹까지 둥지를 틀 것으로 예상되자 주변국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는 불과 90km 떨어져 있고,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발트3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리투아니아 대통령] "연쇄 살인마 바그너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주둔한다면, 주변국들은 더 불안정한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푸틴의 하수인 정도로만 보였던 루카셴코 대통령이 바그너 반란 사태 이후 존재감을 키우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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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진우
조명아 기자(ch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814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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