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도정' 1년.. "기업유치 올인, 일자리 과제"

조수영 2023. 6. 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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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취임 1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유치 성과를 보고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반면 김관영 지사는 10페이지가 넘는 기자회견문 대부분을 기업유치 성과로 채웠을 뿐, 시급한 청년 일자리 대책에 대한 언급은 많지 않아 현실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불가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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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취임 1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유치 성과를 보고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하지만 임기 내 60만 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에도 불구하고 취업난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 


인구가 무너져가는 현실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내실있는 도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공해 새로운 전북을 만들자'는 슬로건으로 출범한 김관영 전북도정.


취임 1년을 맞은 기자회견에서 기업유치 분야를 필두로 '전북이 바뀌고 있다'며 스스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1,000억 원 이상 대규모 투자기업이 11개, 약 6조 원 정도입니다. 새만금 산단 분양실적만 따져보면 지난 9년 간 기업유치 실적의 4배에 달하는 최대규모 성적이기도 합니다."


대기업 5곳을 유치하겠다던 선거 공약을 내걸었지만, 이젠 초과달성도 어렵지 않다는 겁니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전도유망한 국가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분야 기업 유치가 활발하게 전개된 덕분입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또한 전북은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변하고 있습니다. 기존 주력산업 육성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방위산업 등 새로운 엔진을 달았습니다."


반면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거둔 7조 원대 투자로 8,000개가 넘는 일자리가 확보될 것이라는 화려한 전망을 내놓았지만, 장치 산업이 상당수여서 현실화될지는 의문입니다.


전라북도가 주도권을 쥐고 만들어낸 변화가 아니라는 점도 불안 요소,


급변하는 국제정세가 커다란 변수입니다.


당장은 미중관계가 패권경쟁으로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활로가 막힌 중국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임시 교두보로 한국을 점찍은 상황.


여기에 관련 산업까지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새만금이 어부지리 효과를 누린 것이 현실입니다.


[쉬 카이화 / 중국 투자기업 대표(지난 3월)]

"한국은 이미 세계적인 시장을 갖고 있고.. 새만금의 매혹적인 이름처럼 '만냥의 황금'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무엇보다 화려한 투자유치 실적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 지도 당장은 미지수입니다.


민선 8기 들어서도 개선될 기미가 없는 처참한 인구성적표,


청년층을 중심으로 인구유출이 가속화 되고 있지만,


도내 청년 고용률 역시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반면 김관영 지사는 10페이지가 넘는 기자회견문 대부분을 기업유치 성과로 채웠을 뿐, 시급한 청년 일자리 대책에 대한 언급은 많지 않아 현실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불가피합니다.


앞으로 임기 동안 모두 5조 4천여억 원을 투자해 62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지만,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느냐가 2년 차를 맞는 김관영 도정의 숙제가 됐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영상편집: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

화면제공: 전라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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