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중국에 패한 한국 女농구, 호주 못 넘으면 파리 못 간다 [女아시아컵]

여랑이가 벼랑 끝에 몰렸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국제농구연맹(FIBA) 호주 여자농구 아시아컵 2023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81-87로 분패했다.

잘 싸웠지만 패배했다.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은 결국 벼랑 끝에 몰리고 말았다. A조 3위가 된 한국은 B조 2위로 내려온 호주와 4강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호주와 총 16차례 만나 4승 12패를 기록 중이다. 현재는 11연패로 천적 관계로 볼 수 있다. 최근 맞대결에선 61-79로 대패했다.

호주는 WNBA리거가 모두 제외된 채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대부분 자국리그 소속 선수들로 구성되면서 전보다는 전력이 약해진 상황이다. 필리핀(105-34)과 대만(91-45)을 크게 꺾었지만 일본에 66-91로 대패했다.

그러나 한국 입장에선 WNBA리거가 없는 호주조차 버겁다. 심지어 중국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전을 치러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편이다. 호주는 일본전에서도 25분 이상 출전한 선수가 없을 정도로 적극적인 로테이션을 활용했다.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한국은 호주를 꺾어야만 4강에 올라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티켓을 얻을 수 있다. 패배한다면 이대로 탈락, 올림픽 꿈은 사라진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