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반란 진정되자 우크라 공습 재개…어린이 등 9명 사망
반란이 진정되자 러시아가 다시 우크라이나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상처 난 리더십을 메우려는 듯 공격은 무차별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도심 식당가에 미사일이 떨어졌는데 민간인 피해가 컸습니다.
백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 간판이 사라지고 건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무장반란이 마무리되자마자, 러시아는 인구가 밀집한 우크라이나 도심 식당가에 미사일을 퍼부었습니다.
어린이 셋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졌고, 50여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중엔 8개월된 아기도 포함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공습을 재개한 푸틴 대통령은 군을 격려하며 반란 이후 내부 동요 수습에 나섰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여러분이 헌법과 국민의 생명, 안전, 자유를 지켜냈습니다.]
반란을 주도했던 바그너그룹에 지난 1년 동안 2조5000억원을 투입했다면서, 그 사용처를 조사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바그너 수장인 프리고진을 옥죄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반란을 중재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반란 당시 프리고진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벨라루스 대통령 : 저는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로 향하는 당신을 벌레처럼 짓밟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처벌은 없다고 약속했던 푸틴 대통령이 앞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프리고진을 죽이려 했단 겁니다.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도착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는데, 인접국들은 나토에 경계를 강화해달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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