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중국어선 꼼짝마…해경, 인천 경인아라뱃길에서 단속훈련
“중국어선은 즉시 불법 조업을 멈춰라!”
28일 오후 3시께 인천 서구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인천터미널 인근 해상. 3008함 무인헬기가 대청도 서방 5해리에서 순찰을 하던 중 집단으로 불법조업 중인 중국어선 3척을 발견한다. 곧바로 함정과 헬기, 고속단정 등이 외국어선이 있는 곳으로 빠르게 이동해 경고 방송을 한다.
이와 함께 526함과 공기부양정 등 경비함정은 한 곳에 모여있던 중국어선을 둘러쌓는다. 하늘에서는 인천항공대 AW-139 헬기가 하강풍을 이용해 불법 어선의 도주를 막는다. 방제정과 중형 특수기동정에서 물대포를 쏴 중국어선 3척을 분리시킨다.
곧이어 작전팀이 불법외국어선 3척에 등선을 시도한다. 하지만 중국어선에 탄 선원들의 강한 저항이 이어지자 인근 다른 고속단정에서 6연발 발사기로 고무탄 등을 쏘면서 제압한다.
해경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해 수색을 벌일 때 갑작스런 돌풍과 파도에 의해 선박이 요동치면서 단속 대원 1명이 바다에 추락했다. 곧바로 주변에 있던 고속단정 2대가 접근해 고무튜브를 던졌고, 이어 헬기가 로프를 걸어 구해냈다.
이 같은 불법 조업중인 중국어선의 발견부터 단속, 나포, 구조 활동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10분. 해경은 이날 실전과도 같은 숨 가뿐 훈련을 치러냈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서구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인천터미널에서 외국어선의 불법 집단침범 상황을 가정해 해·공 입체적 단속훈련을 했다. 이어 3천t급 대형함을 포함한 함정 6척, 특수기동정 1척, 고속단정 4척, 헬기 1대가 참가했다.
이날 경연대회에서 최종 선발 우수 팀에 대한 시상식도 했다. 경연대회에는 전국 5개 지방해경청 10개 팀이 참가했고 박근석 경사가 이끄는 중부지방해경청 526A함이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중부해경청과 동해지방해경청의 3008함, 507함이 각각 차지했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은 “우리 해역을 불법 침범하는 외국 어선에 대한 빠른 대응이 이뤄지도록 해 어민들의 생업이 방해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부단한 노력과 훈련을 통해 단속 역량을 키우겠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jennypark3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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