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겹경사”…KF-21 마지막 시제 6호기 비행 성공, 인니 국방 “분담금 지급 약속이행”

정충신 기자 2023. 6. 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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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마지막 시제기인 6호기가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28일 KF-21 시제 6호기가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서 오후 3시 49분 이륙해 33분 동안 비행했다고 밝혔다.

KF-21 시제기는 조종사가 1명인 단좌기(1·2·3·5호기)와 2명인 복좌기(4·6호기)로 제작됐으며, 앞서 1∼5호기 모두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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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2명 앉는 ‘복좌형’ 마지막 시제 6호기, 33분간 비행
인니 국방장관 “KF-21 분담금 지급 약속 이행할 것”
8천억원 연체 중…“분담금 납부 계획 놓고 한국 정부와 협상 중”
28일 오후 시험비행에 성공한 KF-21 시제 6호기(복좌기)가 경남 사천 인근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 방위사업청 제공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마지막 시제기인 6호기가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28일 KF-21 시제 6호기가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서 오후 3시 49분 이륙해 33분 동안 비행했다고 밝혔다.

조종사 2명이 앉는 복좌기인 6호기 앞좌석에는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이철수 소령이, 뒷좌석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휘석 수석조종사가 탑승했다.

KF-21 시제기는 조종사가 1명인 단좌기(1·2·3·5호기)와 2명인 복좌기(4·6호기)로 제작됐으며, 앞서 1∼5호기 모두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28일로 KF-21 보라매 시제1~6호기 모두 시험비행에 성공한 것을 기념해 시제기 6대 앞에서 조종사들이 ‘KF-21 ’ 대형을 펼쳐보이고 있다. KAI 제공

정부는 이들 시제기 6대를 활용해 성능 검증을 이어갈 예정으로, 조종 안정성과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비롯한 전자기기의 성능 검증, 무장시험 등을 거쳐야 한다. 6호기는 단좌형과의 형상 차이가 비행에 미치는 영향도 확인한다.

정부는 KF-21이 지난달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음에 따라 내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성능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면 2026년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을 거쳐 같은 해 하반기부터 공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공군은 2026∼2028년 첫 양산품 40대에 이어 2032년까지 추가 80대 등 총 120대를 배치해 노후 전투기 F-4, F-5를 대체할 예정이다. KF-21은 최대 속도가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 2900㎞에 달하며,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 통합 전자전 체계(EW Suite) 등 국산 최첨단 장비를 갖췄다.

영국산 미티어와 독일산 AIM-2000 미사일 등 공대공 무장과 미국산 GBU-12, 국산 MK-82와 KGGB는 물론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 등 공대지 무장을 장착하게 된다. 미티어와 AIM-2000 시험탄을 KF-21 기체에서 분리하는 시험은 이미 완료됐다.

한편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이 연체된 개발비 분담금에 대해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얀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은 지난 26일 대통령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KF-21 분담금 지급 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국방 예산에 분담금 납부 예산이 편성됐느냐는 질문에도 확답하지 않은 채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담금 납부 계획을 놓고 아직 한국 정부와 협상 중이라고 답했다.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한 프라보워 장관은 내년에 있을 인도네시아 대선에 출마한 유력 후보다. 그의 지지율은 현재 1∼2위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계약을 맺고, KF-21 개발비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을 2026년까지 부담하기로 했다. 대신 비행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고,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지금까지 약 2800억원만을 납부해 당초 계획보다 8000억원 정도를 연체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는 이달 말까지 연체금 납부 계획을 통보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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