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7 부산] 클로징
KBS 지역국 2023. 6. 28. 20:21
[KBS 부산]응급환자를 수술하기 위해 병원과 지척인 곳에 살면서, 식사할 시간조차 없었는지 책상 아래 상자엔 버려진 라면스프가 가득했고, 사고가 났던 그 날 역시, 응급수술을 마치고 잠시 집에 갔다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고 주석중 교수는 뼛속까지 의사였습니다.
입원할 병원을 찾지 못한 응급환자는 목숨을 잃는데, 흉부외과는 퇴직 의사 수가 신규 의사를 앞지르고, 소아과 의사들은 '소아청소년과 탈출'이라는 이름의 학술대회를 여는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그 많던 병원, 그 많던 의사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싶을 때 들려온 주석중 교수의 부고는 그래서 더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환자의 치유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주 교수가 생전에 남겼다는 이 글귀는 그가 어떤 의사였는지 충분히 짐작하게 합니다.
요즘엔 의대 진학을 목표로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학원들도 생겨난다는데, '의술' 이상의 '인술'을 실천하는 의사가 돼 줄까요.
오늘 뉴스를 마칩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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