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마약 유통·투약한 일당 50여명 검거…가정주부 자수에 일망타진

고휘훈 2023. 6. 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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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로폰과 합성 대마를 유통하고, 투약한 마약사범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수사는 한 가정주부가 '마약을 했다'고 경찰에 자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화단을 부지런히 파기 시작합니다.

상당한 양의 흙을 걷어내자 초록색 풍선 하나가 나옵니다.

그 속에는 신종마약, 일명 '합성대마'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판매자와 구매자만 서로 알고 있는 장소에 마약을 놔두는 일명 '던지기' 방식으로 유통하다 경찰에 적발되는 장면입니다.

울산남부경찰서는 필로폰 92g, 3천200회분과 합성대마 670㎖, 10만회 흡입분을 유통한 일당 36명을 검거했습니다.

또 이렇게 유통된 마약을 투약한 마약사범 19명도 적발했습니다.

마약 유통책들은 지역 선후배 또는 교도소 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사전에 연락책과 전달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마약을 판매했습니다.

유통 지역은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울산 등지였습니다.

필로폰은 지인을 통해서, 신종마약은 텔레그램을 통해 주문받았으며, 판매대금은 흔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금 또는 가상화폐로 받았습니다.

수사는 한 가정주부가 자수를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의진 / 울산남부경찰서 강력4팀장> "작년 7월에 마약 투약자가, 투약하던 주부인데 더 이상 마약을 끊고 싶다. 112 신고로 자수해서 그 여성을 검거하면서 이 사건의 수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일당 55명은 검거됐지만, 40대 총책은 지난해 11월 동남아시아로 출국한 뒤 국내로 돌아오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55명 중 49명을 구속한 경찰은 아직 붙잡지 못한 총책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뒤를 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울산마약 #신종마약 #합성대바 #자수 #마약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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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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