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프리깃함 2척, 대만 동부해역 이례적 운항

대만 국방부, 감시 나서자 대만 대응구역 벗어나

[서울=뉴시스]대만은 27일 러시아 프리깃함 2척이 대만 동부 해안을 항해하는 것을 발견, 대만 항공기와 선박을 급파해 러시아 프리깃함의 움직임을 감시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고 알자지라가 28일 보도했다. 이 프리깃함들은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출처 : 알자지라> 2023.06.28.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대만은 27일 러시아 프리깃함 2척이 대만 동부 해안을 항해하는 것을 발견, 대만 항공기와 선박을 급파해 러시아 프리깃함의 움직임을 감시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고 알자지라가 28일 보도했다.

국방부는 러시아 전함이 이날 오후 11시(현지시각, 한국시간 28일 자정) 현재 대만 동부 해안에서 남쪽에서 북쪽으로 항해하는 것을 보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러시아 함정들은 대만의 주요 해군기지가 있는 수아오( 앞바다에서 남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해 '대만의 대응구역에서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러시아 함정들이 대만 해안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대만은 최근 중국 선박과 항공기가 거의 매일 대만 주변을 운항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목표 달성을 위한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군함의 대만 인근 해역 운항은 매우 이례적이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27일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선박들이 '남중국해 횡단'을 마치고 필리핀 남부 해역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인테르팍스는 "이 함선들은 해상에서 가상 적의 미사일 공격을 격퇴하기 위한 모의 해전을 포함한 장거리 해상 횡단의 임무를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과 함께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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