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뚜껑·빨대…작은 폐소재 모아 ‘지구만큼 큰’ 가치
환경보호에 대한 세계적인 주목도가 커지면서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더하고 활용방법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새활용(업사이클링)이 환경보호의 새로운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남양유업은 병뚜껑·빨대·멸균팩 등 수집할 수 있는 폐소재를 적극 활용해 이러한 친환경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소재 매칭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버려지는 쓰레기들을 모아 다양한 새활용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남양유업은 2020년부터 자원순환 캠페인 ‘세이브 더 어스’를 추진하며 환경보호를 위해 소비자들과 함께 버려지는 자원을 모아왔다. 이를 통해 63빌딩 높이(249.6m)에 육박하는 병뚜껑 2만여개와 부산항대교 길이에 해당하는 빨대 2만2000여개를 수집했다.
또 3300㎡ 규모의 인천 신포국제시장을 채우고도 남는 멸균팩 11만8500여개를 모았다. 이런 소형 폐소재는 크기가 작고 버리기 쉬워 수집이 더욱 어렵지만 꾸준히 모아나가다 보면 더욱 가치있는 활용처를 찾을 수 있다.
올바른 분리배출 지식을 전하기 위해 진행 중인 독특한 환경보호 활동도 주목받았다. 남양유업은 지난 2월 ‘분리배출도 프로답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종이팩과 멸균팩을 올바로 구분·수집하는 ‘프로팩 수집러’ 캠페인을 진행했다. 대한민국 소비자 1000명을 선발해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정립하고, 재생 가치가 높은 종이팩이 올바르게 새활용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가자를 대상으로 친환경 브랜드 가방이나 플로깅 세트 등 굿즈를 경품으로 전달해 환경보호의 의미를 더했고, 수집러로 참여한 고객들이 SNS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종이팩과 멸균팩의 차이를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 더욱 파급효과를 높였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쉽게 버려지고 방치되는 소재들이 없도록 더욱 관심을 가지고 새활용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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