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탓 부정확한 발음 ‘조잘조잘 아이자람’으로 극복
코로나19 여파가 꺾였다. 하지만 그동안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영·유아의 언어 발달에 악영향을 끼쳐 최근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아이가 말을 배우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 모양을 보며 어감과 표정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마스크를 쓰면 이를 파악하기가 어렵고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교육이나 세심한 가정 돌봄이 어려운 취약 계층 아동들은 언어 발달 지연이 더욱 심각해 아동 간 교육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두나무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굿네이버스 서인지역본부와 함께 보육원 아동들의 언어 교육과 치료를 지원하는 ‘조잘조잘 아이자람’ 사업을 시작했다.
두나무와 굿네이버스는 서울·경기 지역 13개 아동양육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121명의 아이들에게 전문 언어 교사를 파견해 2964회의 언어 교육을 진행했다. 언어 발달 지연 진단을 받았거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 30명에게는 1급 언어치료사를 파견해 총 496회의 개별 언어 치료를 지원했다.
약 7개월간의 언어교육과 치료는 아이들의 언어 발달에 아주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꿈나무마을 초록꿈터의 이인희 임상심리상담원은 언어 치료를 통해 “발음이 부정확하고 의사표현이 미숙했던 아이가 발음이 명확해지고 표현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치료 시 화용언어를 중점적으로 교육한 결과 또래 아이들보다 어휘력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언어 발달과 문해력은 학교에서의 학습 성취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아이들의 ‘말’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이어나가는 지원이 향후에도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록꿈터는 비혼모 아동이나 베이비박스를 통해 입소하게 된 아동들을 보호하고 있는 아동양육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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