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국방산업 한 눈에…드론 방어체계 전시
엘아이지(LIG)넥스원이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되는 ‘2023 방위산업 부품·장비 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방위사업청과 대전광역시가 공동 주최하고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대전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행사다. 국내 방산중소기업 제품 홍보를 위해 격년으로 개최해 온 방위산업 부품·장비 대전과 방산수출 선순환 구조 마련을 위해 대전시가 매년 개최해 온 첨단국방산업전을 합쳐 개최하는 것이다.
LIG넥스원은 이번 행사에서 대지용 2.75인치 반능동 레이저(SAL) 탐색기와 이를 이용한 공격헬기용 2.75인치 유도로켓을 선보인다. 드론을 이용한 감시정찰 능력을 향상시킬 드론용 초경량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와 적 드론 위협으로부터 아군을 방호할 대드론통합체계도 전시한다.
반능동 레이저 방식이란 목표물을 겨냥한 레이저의 반사파를 탐색기가 탐지해 추적하는 유도기법을 말한다. LIG넥스원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는 ‘대지용 반능동 레이저 방식 2.75인치 유도로켓 개발’ 과제를 통해 반능동 레이저 탐색기를 자체 기술로 개발 완료했다. 이를 기존 비궁(2.75인치 지대함 유도로켓)에 적용한 것이 공격헬기용 2.75 인치 유도로켓이다.
공격헬기용 2.75인치 유도로켓은 공격헬기에서 운용하던 2.75인치 무유도로켓(비행 중 유도 조종을 하지 않는 로켓)의 한계를 극복해 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됐다. 비궁에 적용된 적외선 영상 탐색기(IIR)를 반능동 레이저 탐색기로 대체함으로써 대지 표적 대응능력을 확보했다. 무유도로켓에 견줘 사정거리가 늘어나고 명중률도 향상돼 작전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 공격헬기의 무유도로켓 발사관을 그대로 이용해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아직은 개념 단계인 개인전투체계용 소형유도무기체계도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한다. 개인화기인 유탄발사기에서 발사가 가능하며 반능동 레이저 탐색기를 적용한다. 2단 추진 비행 방식으로 기존 개인화기보다 긴 사거리의 표적을 정밀 타격한다. 현재 LIG넥스원 자체 투자로 체계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아군 감시정찰과 적 위협 탐지에 도움이 될 드론용 초경량 소형 합성개구레이더도 전시한다. 무게 1~2㎏ 수준으로 경량화에 성공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0.3m급 고해상도 합성개구레이더 영상을 낮과 밤 제약 없이 얻을 수 있고 육군 교육사령부 주관 아미타이거 4.0 전투실험을 통해 군 운용 적합 확인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LIG넥스원은 드론 합성개구레이더 시스템의 성능개량을 통해 이동 표적 감시나 딥러닝 기반 자동표적 탐지·식별 기술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기존 합성개구레이더가 주로 항공기나 위성에 탑재돼 사단급 이상의 작전 수행을 지원했다면, 드론용 합성개구레이더는 여단 또는 대대 단위 작전 수행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드론통합체계는 미확인 드론에 대한 탐지·식별·무력화를 통해 국가 중요시설과 아군 전력을 보호한다. 탐지 센서와 무력화 장비로 구성된다.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로 적 드론을 탐지한 후 전자광학적외선(EO/IR) 카메라로 추적해 전파방해장치(재머)를 이용해 제압한다. 500회 이상 야외 시험을 통해 통합운영시스템을 검증했다.
자폭 공격이 가능한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은 방위사업청 신속시범획득사업에 선정돼 육군에 납품해 성능을 검증받았다. 감시정찰 임무 수행이 가능한 ‘다목적 무인헬기’(MPUH)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투자해 추진하는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의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이 완료됐다. 전시 감시정찰 자산으로 운용할 수 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에서는 중소벤처기업과 체계기업간 기술교류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며 “LIG넥스원의 기술력을 선보임과 동시에 방위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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