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비상…폭포비·산사태에 희생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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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장마 소식 전해드렸는데, 중국도 비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쓰촨성에선 산사태까지 나면서, 7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긴 곳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공태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센 비바람 속에 5층 짜리 건물 옥상에 있던 대형 철제 구조물이 뜯겨져 땅으로 떨어집니다.
옥상에 고여있던 물은 폭포수처럼 아래로 쏟아집니다.
건물 위 철탑 모양의 구조물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휘어지더니, 땅바닥에 거꾸로 쳐박혔습니다.
[현장음]
"탑이 부러졌어. 탑이 부러졌어."
어제 새벽 쓰촨성의 한 마을에선 한꺼번에 쏟아진 비로 산사태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으며 주민 9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현장음]
"찾은 건 부부인데 죽었어요. 서른이 넘어요. 지금은 모두 (흙 덮인) 강을 청소 중입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마을엔 시간당 3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질 재해 3급 비상대응 태세가 선포됐고 구조대는 실종자를 수색 중입니다.
중국의 5대 명산 중 하나인 태산에 일출을 보려고 올랐다가 갑작스런 폭우와 번개로 발이 묶인 사람도 속출했습니다.
[현장음]
"지금 새벽 4시가 넘었는데 기대했던 일출을 기다리지 못하고 폭우와 우박과 같은 극한의 날씨 때문에 지금 내려갈 수가 없어요."
중국 남부, 소수민족이 밀집한 도시는 폭우로 물바다로 변해 차량과 집이 물에 잠겼습니다.
동북부 선양에선 침수된 도로를 달리던 버스 안에까지 넘쳐 흐른 물길에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
공태현 기자 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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