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봉화에 10번째 ‘탄소 마시는 숲’ 조성
한화그룹이 10호 태양의 숲으로, 산불로 숨이 멈춰버린 자리에 다시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푸르름의 약속을 실천한다.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지난해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봉화군 화천리 일대에서 10번째 태양의 숲 ‘탄소 마시는 숲: 봉화’ 조성에 나섰다.
지구의날(4월22일)을 맞아 지난 4월21일 화천리 현지에서 진행된 식수행사에는 한화그룹 직원과 화천리 주민을 포함해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트리플래닛 관계자가 함께했다. 인근 도촌초등학교 학생 대표 10명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화그룹은 ‘탄소 마시는 숲: 봉화’의 조성에 앞서 탄소중립뿐만 아니라 피해지역 주민의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될 다양한 솔루션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먼저 산불 피해로부터의 단순한 복구가 아닌 생태계의 복원을 위한 숲의 조성에 힘썼다.
재난으로 파괴된 환경의 자연회복, 재해 방지를 위해 현지 자생력이 높은 밀원수로 숲을 조성해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방식이다. 돌배나무·산벚나무·헛개나무 등 주변 환경이나 토양에 적합한 수종을 엄선해 총 7000그루를 식재해 생태계 복원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숲의 조성은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도 고려한 조치이다. 주민들의 주 소득원인 과수 농사에 중요한 꿀벌이 좋아하는 먹이인 밀원수로 구성된 숲의 조성으로 꿀벌이 돌아온다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돌배나무와 헛개나무 등의 임산물 역시 주민들의 경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조림지역이 주민 거주지와 근접한 것도 이번 태양의 숲의 특징이다. 매해 산불의 위험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 주민들 가까이에 조림을 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숲의 소중함을 느끼며 환경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선순환의 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환경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불 피해 복구 및 산림 복원의 목적에서 백두대간수목원과 봉화군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포레스트 시스템도 시도한다. 사람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곳에는 드론을 이용해 시드볼 1000개를 현장에 식재했다. 안전한 조림과 사후 모니터링도 드론을 활용해 지속할 계획이다.
한화 태양의 숲은 한화그룹이 2011년 사회적기업인 트리플래닛과 파트너십을 맺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내외에 친환경 숲을 조성하는 활동이다.
2012년 몽골 토진나르스 사막화 방지숲을 시작으로 중국·한국 등에 지금까지 총 10개의 숲을 조성했다. 이를 모두 더하면 면적은 약 145만㎡(여의도 면적의 약 5배)이고 식재한 나무는 약 53만그루다. 이렇게 조성된 숲은 해당 지역의 사막화와 미세먼지 방지, 수질 정화, 대기 정화, 토사 유출 방지와 같은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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