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뒤 1년‥여전히 불안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1만 대 넘는 차량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겨, 차량은 물론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는데요.
다시 장마가 찾아온 지금, 얼마나 대비가 돼 있을까요?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차량 높이 절반 가까이까지 빗물이 들어찬 아파트 지하 주차장.
시간당 14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내렸던 지난해 8월 8일 밤 서울의 모습입니다.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해당 아파트를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물이 쏟아져 들어갔던 주차장 입구에는 여전히 빗물을 막는 물막이판이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물막이판을 설치하는 대신 토사가 배수로를 막지 않도록 화단과 배수로만 정비해 놓은 상태입니다.
[아파트 관계자] "길이 언덕이거든요. 물이 많이 내려와서 토사들이 막 쌓여서 그게 물이 넘친 거예요. 배수로 정비를 다 해놓았기 때문에‥"
지난해 지하주차장이 잠겼던 서울 아파트 단지 5곳 중 2곳이 이렇게 물막이판 설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물막이판이 있는 3곳 가운데 2곳은, 위기 시에 사람이 직접 판을 들고 와 끼워넣는 방식의 '탈착식'이었고, 자동으로 판이 내려오는 '하강식'은 단 1곳 뿐이었습니다.
자동 하강식은 1m 높이의 빗물까지 막을 수 있지만, 탈착식은 50cm 높이가 한계입니다.
실제 지난해 일부 탈착식 물막이판이 설치된 아파트는 침수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전제호/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수동 (탈착식) 방식도 설치가 좀 숙달될 경우에는 좀 빨리 할 수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갑자기 당황한 상황에서 설치를 할 경우에 좀 실수가 있을 수도 있는 부분이 있고요."
탈착식은 설치비가 2~3백만 원 수준인 반면, 하강식은 그 10배인 3천만 원가량으로 비용을 아끼려는 아파트에서는 자동식 설치를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2천만 원 한도에서 물막이판 설치 비용의 절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나준영, 독고명 / 영상편집 : 권지은 / 영상제공 : 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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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나준영, 독고명 / 영상편집 : 권지은
배주환 기자(jhba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812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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